LG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에 제2그룹 사옥인 최첨단 강남타워를
준공, 강남비즈니스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가고 있다.

강남타워는 그룹 주력사업인 에너지와 정보통신의 중심축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LG는 서울 여의도 제1사옥인 트윈타워엔 전자와 화학, 강남타워엔 에너지와
정보통신 관련 계열사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주력사업에 대한 시너지효과가
높아지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완공된 강남타워에는 칼텍스정유를 비롯 정보통신 텔레콤 정밀
캐피탈 스포츠 등 6개 계열사의 본사가 입주했거나 이사중이다.

정유정보통신은 트윈타워에서 옮겨오고 정밀 텔레콤 캐피탈 스포츠 등은
셋방살이 신세를 면하게 된다.

또 전자의 디자인파트와 백화점의 일부 사업부, 증권의 지점 등도 입주한다.

이에 따라 이 빌딩엔 1만여명의 임직원들이 상주하게 돼 2만명의 여의도
트윈타워와 함께 LG를 상징하는 빌딩으로 자리잡는다.

정유관계자는 "6시그마 기법으로 제조되는 청정휘발유 SIGMA6의 출시 등과
함께 이뤄진 첨단 신사옥입주로 석유화학의 세계 초우량 기업으로 발전할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또 PCS사업자인 텔레콤은 장비제조업체인 정보통신과 보다 긴밀한 협조체제
를 갖춰 CDMA(부호분할 다중접속)분야에서 세계 최첨단 장비개발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남타워로 2개 계열사가 이전을 함으로써 비게되는 트윈타워에는 마포
건설빌딩에 들어있던 애드가 입주할 계획이다.

강남타워는 연면적 4만2천평(대지면적 2천8백60평)에 지상 38층 지하 6층,
옥탑 4층등으로 최고높이가 1백67m에 이른다.

이 빌딩은 진도7의 지진에도 견딜 수있는 내진설계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또 1Gbps급 광케이블 통신망이 구축돼 정보통신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초고속
정보통신 1등급 인증을 받은 인텔리전트 빌딩이다.

이 빌딩은 특히 지하에 초고급 호텔수준의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을 대거
유치해 음식을 제공함으로써 유명식당가로서도 명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LG관계자는 말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