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 환경시민의 모임 ]

<> 94년 창립
<> 95년 탄천 수질측정 시작
<> 95년 철새 등 탐사시작
<> 96년 ''맹산을 지키는 사람들'' 결성
<> 97년 제1회 반딧불이축제
<> 97년 맹산지키기 걷기 대회
<> 98년 부모와 함께하는 자연체험
<> 주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73-1
<> 전화 : (0342)71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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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저기 반딧불이다"

"여기도 있다"

늦은 여름밤 산길을 오르는 어린이들이 신비로운 불빛에 도취된 듯 연신
탄성을 터뜨린다.

책에서만 접하던 반딧불이를 실컷 구경한 아이들은 산중턱에 이르러 통나무
의자에 앉아서는 눈을 감고 자연의 소리를 감상한다.

고요한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것은 풀벌레들의 울음과 잎새에 이는
바람소리뿐.

이 행사는 분당 신도시 맹산에서 매년 열리는 반딧불이 축제다.

분당환경시민의 모임이 주관하는 이 축제는 실내에서 슬라이드 등을 통해
반딧불이에 대해 공부한 뒤 자연학습장에 나가 실제 현상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온종일을 콘크리트 숲속에서만 보내는 어린이들은 이처럼 자연과 벗하는
작은 행사 하나에도 그저 신기해하고 즐거워한다.

분당환경시민의 모임은 지난 94년 5월 분당의 오수관 탐사에서 시작,
주변환경에 관심을 가진 주민이 하나 둘씩 모이면서 형성됐다.

그동안 분당 맹산 지키기 운동, 남부저유소 설치 반대 등 환경보전 노력과
어린이 자연탐사 등의 교육활동을 전개하면서 1백50여명의 회원을 지닌
지역환경단체로 자리잡았다.

대표는 성남문화 연구위원이기도 한 조병로씨와 성남시 수질관리 전문위원
조봉자씨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사무국장은 정병준씨.

이밖에 연구위원장 최병권(경원대 조경학과 교수)씨 등 10여명의 대학교수
들도 연구.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구위원은 김인호 신구대 조경과 교수, 서현창 신구대 식품영양과 교수,
박석근 신구대 도시원예과 교수, 권우택 서울보건대 환경공업과 교수,
박창언 신구대 토목과 교수, 전승훈 경원대 조경학과 교수, 공영건 경기대
화학과 교수 등이다.

자문위원으로는 장철수 정신문화연구원 민속학 교수, 김규하 경기대 법학과
교수, 이해목 경기대 공업디자인학과 교수가 활동중이다.

시민 모임은 "환경보전은 환경교육에서 시작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그래서 가장 중점을 두는 행사도 자라나는 세대들에 대한 환경교육이다.

동네 한바퀴 돌아보기, 자전거로 하천탐사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유치원생에서 중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생태교육을 진행
하고 있다.

올해부턴 보행권 회복과 환경교육 전국네트워크 구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또 맹산에 "시민이 만들어 가는 자생식물원 및 학습장"을 2001년초까지
건립한다는 계획 아래 전문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