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 필다일미지언
양노 필다일오지언

둘이 서로 좋아하는 사이에서는 반드시 지나치게 미화하는 말을 많이 하게
되며 ; 둘이 서로 노여움을 품고 있으면 반드시 지나치게 미워하는 말을
많이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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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인간세에 있는 말이다.

말은 감정을 담는 그릇이며 의사전달의 방편이다.

그러므로 말에는 그 말을 하는 사람의 감정상태가 직접적으로 노출되게
마련이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표현이 있다.

또 "말이란 "아"해도 다르고 "어"해도 다르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말에는 또 사실이나 형상을 정확히 전달하고 표현해야 하는 책임이
부여돼 있다.

공인이나 지도층 인사가 공개된 장소에서 공적인 문제를 이야기할 때에는
스스로의 개인감정은 최대한 절제돼야 한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