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29일 김옥두 총재비서실장 부인의 보험모집실적이 유출되어 물의를
빚고 있는 것과 관련, 재벌개혁에 반발하는 재계의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여권의 한관계자는 이와관련,"최근의 움직임을 볼때 자료가 어떻게 유출되
었는지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엄청난 음모론이 있을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재벌개혁과 관련, 전경련을 비롯해 엄청난 로비가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
이같은 일이 터졌다는 것이다.

이같은 음모론이 증폭되자 박준영 청와대대변인은 "전경련이 씽크탱크와
연예인을 동원해 정부가 시장경제의 원리를 중시하지 않고 과다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홍보전을 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김옥두 실장 부인사건과는 무관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재벌개혁을 멈추면 나라가 위태로워
진다"며 "(재벌개혁을)절대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김중권 대통령비서실장은 "명단이 어떻게 나왔느냐"고 반문한 뒤
"삼성이 자료를 유출했다는 것도 믿기지 않는데..."라며 음모론에 대해 언급
을 회피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