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뉴밀레니엄시대는 지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이미 세계는 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로 전환, 지식기반을 바탕으로 기존의
대량생산과는 차원이 다른 무한대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좋든 싫든 지식은 이제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사회의 새로운 생존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다.
농업부문도 마찬가지다.
무언가 근본적 변혁을 찾지 않으면 선진농업국과 나란히 국제무대에서
생존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망상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인가.
이에대한 대답은 자명하다.
바로 지식농업으로의 전환이다.
식량농업기구(FAO) 프렘 사무총장보는 "기업과 인터넷에 몰아닥친 것과
같은 속도로 지식집약적 농업이 닥쳐 올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지금 세계의 농업은 첨단기술과 환경 정보 등을 종합한 "지식"이라는
새로운 생산요소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생명공학을 농업에 접목시켜 다수확 고품질의
품종을 개발, 미래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농촌에 인터넷기반을 구축하면 안방에서도 농업정보교류와 재배관리
수확판매까지 간단히 처리할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인공위성을 활용해 비료량을 자동계산, 투입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하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정밀농업도 가능하다.
농약사용을 최소화하는 기술, 유기농산물 생산 등 미래 인류의 생존을
고려해 자연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한 환경농업도 모색할 수 있다.
이제 농업은 더 이상 낙후산업이 아니다.
지금 세계적 식량부족과 맞물리면서 식량의 무기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또 지구환경 파괴로 전세계가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식량의 안정적 생산과 환경보전 역할을 맡게 될
농업의 위치는 무한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첨단기술과 지식이 농업에 접목되면 지금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획기적인 성과가 농업분야에서 얻어질 수 있다.
판매장을 만들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해외시장까지 판로를 개척하는
신지식농민들의 활동이 종종 보도된다.
첨단기술을 활용, 억대의 고소득을 올리는 농민의 성공사례도 들려 온다.
정부에서도 농업인들의 전자상거래 참여촉진과 유통개선방안의 하나로
2004년까지 농업인 1만여명에게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한다.
이제는 농업에 대한 농민들의 의식도 변화하고, 또 비록 초기단계지만
농촌에도 지식정보의 물결이 일고 있는 것 같아 반갑다.
우리 농업이 지식농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 학계 등 다양한 층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세계무대에서 살아 남으려는 농민들 스스로의 의식변화가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
여기에 실효성있는 정보화 첨단화 정책을 펴려는 정부의 노력과 예산도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아직 초기단계이기는 하지만 농업인과 정부,농업관련단체들이 다같이 의지
를 갖고 지혜를 모아 첨단화 정보화에 매진한다면 우리 농업도 승산이 있다.
지금처럼 젊은 일꾼들이 농촌으로 몰려들어 젊은 아이디어와 창의력, 기술과
정보를 농업에 접목시켜 나간다면 농업도 새로운 밀레니엄에는 성장산업으로
발전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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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