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여온 은행의 예금금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시중 실세금리가 오른데다 은행마다 특판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우사태를 계기로 "속편한" 은행 예금이 낫겠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특판상품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신한은행은 총수신 30조원 돌파를 기념해 지난19일부터 "실속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0.5%포인트 인상했다.

해당 예금 총 수신액이 5천억원이 될때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6개월짜리는 연 7%에서 연 7.5%포인트로, 1년제는 연 7.5%에서 연 8%로
조정했다.

1년제 세금우대 정기예금(1인당 2천만원 한도)은 최고 연 8.5%까지 이자를
준다.

제일은행은 9월말까지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지급하는
"특종재형저축"을 판매한다.

1년만기로 연 8.1%(18일 현재)의 이자를 지급한다.

가입대상은 개인 또는 법인으로 5백만원이상 가입할 수 있다.

한미은행은 정기예금인 "더모아 확정예금"의 1년짜리 금리를 연7.5%에서
연 7.8%로 0.3%포인트 올렸다.

6개월~1년짜리는 연 7%에서 연 7.2%로 0.2%포인트 인상했다.

외환은행은 6개월과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0.1%포인트 올렸다.

6개월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7.3%, 1년만기는 연 7.8%다.

평화은행은 9월말까지 "고객사은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6개월짜리는 연 8.3%로 0.5%포인트, 1년짜리는 연 8.5%로 0.2%포인트
인상했다.

1만원이상 5억원까지 가입할수 있다.

2천만원까지는 세금우대가 가능하다.

보너스 금리를 얹어주는 상품들도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주가지수연계 정기예금"을 5천억원 한도내에서 한시판매한다.

2000년 증권거래소 첫 개장일 종합주가지수(종가기준)가 1,150.00~1200.99
사이로 마감될때 3%의 보너스 이자를 지급한다.

가입금액은 최저 5백만원이며 6개월 또는 1년짜리 두가지 상품이 있다.

보너스 금리가 적용되면 각각 연 10%와 10.5%의 이자를 받는다.

주택은행도 주가와 금리를 연계시킨 "블루칩통장"을 판매중이다.

계약기간 만기전일 주택은행의 종가가 은행권 최고이거나 고객이 예측한
주가가 은행주가와 일치할 경우 기본금리에 0.1~0.5%포인트의 이자를
더해준다.

조흥은행은 1년만 소비자 물가지수에 연동해 이자를 추가로 지급하는
"에스컬레이터 정기예금"을 내놨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