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는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이 12일 자동차 부문만을 남기고 나머지
대우 계열사를 9~10월중 계열분리시키겠다고 밝힌데 대해 "정부가 제시한 큰
원칙에 따르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대우는 그러나 쟁점으로 부각한 대우증권 매각시한 명시, 중공업 기계부문
등 추가 계열사 매각 여부에 대해서는 "정부, 채권단과 계속 협의해 가겠다"
는 입장을 보여 일부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대우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19일 구조조정계획 발표시 자동차, 무역이외의
계열사를 지분매각이나 합작 등으로 분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면서
"이 위원장의 발언이나 대우의 입장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세를 따를 수 밖에 없는 국면"이라면서 "대우로서는 각 계열사
가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계속하고 종업원들의 고용이 유지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대우 관계자는 대우증권의 연내 매각, (주)대우 건설부문과 경남기업
등 건설계열사의 매각 혹은 계열분리 여부, 대우중공업 기계부문 매각대상
포함 여부 등 아직 정리되지 않은 부분과 관련, "재무구조개선약정에 포함
시킬지 여부는 계속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각 시한을 못박을경우 정상적인 경영에 큰 차질을 빚는다"며
"일단 시간을 줘 정상화 여부를 지켜본후 그 다음에 매각여부를 결정지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