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뉴 밀레니엄을 앞두고 디지털시장 선점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LG의 전자관련 소그룹인 전자CU(기업문화단위)는 14일 본사 강당에서
구자홍 부회장 등 임직원과 노동조합 대표등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LG 선포식"을 가졌다.
세계 최고수준의 디지털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기업문화 자체도
"디지털문화"로 바꿔 21세기 세계 최고의 디지털 회사가 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셈이다.
새천년 경영사상으로 지난 6월 "디지털 경영" 이념을 발표한 바 있는
LG전자CU는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각 회사의 조직문화와 경영시스템,
사업구조 등의 변혁을 추진, 2000년 중반에는 디지털 문화를 조직내에
뿌리내리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선포식에서 구자홍 부회장은 "이제 우리의 유일한 선택은 디지털이다"
고 밝히고 "LG=디지털 리더라는 장래상을 창조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이 경쟁적으로 등장하는 디지털
시대엔 리더가 되려면 디지털적인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LG의 핵심가치인 혁신, 개방, 동반을 중심으로 경영을 해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디지털 LG를 위해 마케팅, 핵심기술, 디자인, 네트워킹 등 4대요소
를 LG의 핵심역량으로 집중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개인들이 핵심역량을 높일 수있는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해 가겠다고
말했다.
출퇴근과 휴가 복장 음주등 조직문화도 유연하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 부회장은 직접 PC 프리젠테이션을 하며 경영메시지를 발표한 뒤 창원,
평택, 구미 등의 현장 직원으로부터 디지털 경영에 대해 통신망으로 질문을
받고 즉석에서 대답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인터넷과 사내 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임직원들이 전부 지켜보는 가운데 이같이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경우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1시간 이상 계속된 프리젠테이션과 사원들로부터 질의응답에서 구 부회장은
막힘없는 말솜씨를 드러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켓의 상의를 벗은채 멜빵과 붉은 색계통의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 노트북 PC를 조작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LG의 전자CU에는 전자 정보통신 LCD 정밀 히타치 마이크론 6개사가 포함돼
있다.
각사는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조직문화와 경영시스템 사업구조 등에서
2000년 중반까지 디지털 문화를 뿌리내리도록 할 예정이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