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가까운 공원이나 피서지에서 가족단위 손님을 겨냥한 노점상을
하면 단기간에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노점사업 아이템은 더위를 달랠 수 있는 시원한 식품류, 노출이 심해지는
계절적 특성에 맞는 각종 액세서리, 관광지에 할 수 있는 각종 서비스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식품류 노점상 아이템은 미니 주스바, 슬러시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함께 파는 1평짜리 미니숍, 맥반석 간식코너 등이다.

이중 좁쌀만한 크기의 동글동글한 오색 구슬로 된 아이스크림과 슬러시
원액을 생수와 섞어 급속 냉각시킨 달걀아이스께끼는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또 맥반석 오징어구이, 맥반석 달걀구이, 석화구이 등은 피서지에서 술안주
나 간식용으로 제격이다.

번화가나 여대앞에는 더위를 막아주는 모자류와 선글라스, 팔찌나 발찌 등을
파는 노점상이 성업중이다.

특히 여름은 다른 계절과 달리 비싼 옷보다는 시원하고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의류가 인기를 끈다.

따라서 값싸고 한 철 입기에 적합한 싼 의류 노점상도 목만 잘 잡으면
쏠쏠한 수입을 올릴 수 있다.

노점 사업의 성패는 입지 선정과 품목 선정이다.

특히 계절과 유행 흐름을 파악, 고객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품목을
선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노점사업의 여름 시즌은 6월부터 개막된다.

하지만 본격적인 장사는 장마가 지나가는 7월중순부터 한달간이다.

여름 노점 사업은 다른 계절에 비해 기간이 짧기 때문에 목을 잘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휴가객들이 많이 몰리는 관광지나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로 노점상이
집중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 즉석 문신스티커 자판기 사업

여름이 되면서 신세대들의 노출된 신체부위를 장식하는 각종 액세서리가
선보이고 있다.

개성을 강조하는 액세서리중 단연 돋보이는 것이 문신스티커다.

문신스티커를 이용하면 노출부위에 액센트를 주는 깜찍한 문신을 즉석에서
새길 수 있다.

사람의 피부는 물론 의류나 피혁류, 핸드폰 등에도 간편하게 붙이고 금방
지울 수 있다.

이러한 문신스티커는 자판기에서 구입할 수 있다.

30여가지의 다양한 문양을 크고 작은 사이즈로 선택할 수 있고 자신만의
문구를 새겨 넣을 수도 있다.

또 일반사진을 자판기에 입력시켜 문신 스티커로 만들 수도 있다.

가령 고객이 자신의 사진과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진을 덧대서 문신을 만들면
마치 연예인과 함께 사진을 찍은 듯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문신 스티커는 보통 한장에 3천원씩이다.

문신스티커 자판기는 스티커사진의 뒤를 이을 만한 톡톡 튀는 참신한
사업아이템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자판기 가격은 신제품이 1천4백80만원, 중고제품이 7백50만원정도다.

창업비용은 자판기 구입비와 초도 상품비 70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보증금이나 본사 가맹비는 없다.

마진율은 35%선이다.


<> 구슬아이스크림

좁쌀만한 크기의 동글동글한 오색 구슬형태로 이뤄진 구슬 아이스크림은
영하 2백도에서 급랭시켜 만든 아이스크림 원료 덩어리다.

이 아이스크림은 이미 해외에서는 인기를 끌었던 제품으로 국내에
들어온지는 2년 정도 됐다.

미국 디펜다트사가 만든 디펜다트 아이스크림과 (주)동학식품의 미니멜트가
대표적이다.

바나나 딸기 초콜릿 바닐라 레인보우 민트 피넛 오렌지 커피 등 아홉가지
종류가 있고 현재 백화점이나 놀이동산 극장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설치된
카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카트는 이동형이므로 점포가 필요없고 좋은 목을 잡아 사업을 전개하면
된다.

구슬아이스크림을 판매하려면 디펜다트사의 경우 냉동고와 쇼케이스가
포함된 카트값 1천1백만원, 보증금 2백만원 등 모두 1천3백만원을 준비해야
한다.

국내 제조업체인 미니멜트의 경우도 이 정도 수준이면 장사를 시작할 수
있다.

구슬아이스크림 판매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입지다.

구슬아이스크림의 주고객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므로 이들 연령층이 많은
놀이동산이나 신세대들이 많이 다니는 명동이나 여대앞이 좋다.

구슬아이스크림 한 컵의 가격은 1천5백원.

이중에서 재료비가 40~50%를 차지한다.

매출을 가장 많이 올릴 수 있는 놀이동산이나 백화점수수료 매장의 경우
약정에 따라 매출의 20~30%정도를 임대료로 백화점에 내야하므로 마진율은
30~40%선으로 보면 된다.


<> 달걀아이스께끼

여름철 노점상으로는 더위를 식혀주는 아이템이 최고다.

달걀아이스께끼도 그 중 하나다.

딸기 체리 오렌지 포도 키위 등 여름철에 인기를 모으는 슬러시 원액을
생수와 3대1의 비율로 섞어 계란모양의 동그란 캡슐에 넣고 급속 냉각시켜
아이스께끼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이다.

막대가 달려있어 슈퍼 등에서 파는 하드와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

특징은 전원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원없이 급속 냉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기계에 부착돼 있다.

달걀아이스께끼는 원래 영남 지방에서 인기를 끌던 것으로 최근 서울 등
수도권에 상륙했다.

1318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업소앞, 놀이동산, 해수욕장, 유원지, 패션거리,
대학가 부근이 유망입지다.

기계는 소형이므로 1평공간이면 충분히 설치할 수 있다.

기계 가격은 달걀아이스께끼만 만들 수 있는 것이 1백70만~1백80만원,
달걀아이스께끼외에 슬러시와 팥빙수까지 만들 수 있는 것이 2백70만~2백90
만원이다.

달걀아이스께끼의 가격은 한개에 5백원이다.

이중 마진율은 90%이상이다.


<> 조각과일판매업

시원한 과일을 조각내 판매하는 사업이 여름 노점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박이나 파인애플 메론 등 부피가 커 조각내기가 쉽고 수분이 많은 시원한
과일이 조각과일 판매업에 적합하다.

처음 등장할 당시만 해도 아이스박스를 이용, 얼음에 재서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에는 빙과용 냉장고를 이용, 위생적으로 판매하는 사업자
가 많다.

1평 코너면 매대를 만들어 판매할 수도 있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과일은 그날 그날의 판매량을 잘 예측, 매일 구입하는게
좋다.

마진율은 60%선이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