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은 가수들이 생방송이나 라이브공연에서 립싱크(입만 벙긋)하는
행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네티즌 1백명 가운데 76명은 립싱크 행위가 엄격히 규제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립싱크가 "가수들의 공정한 실력경쟁을 원천적으로 봉쇄해 한국 대중음악의
수준을 저해시킨다"거나 "립싱크는 가수로서 당연히 해야할 바를 하지 않는
직무유기로 팬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가요산업에 미치는 방송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대중음악의 고른 발전을
위해서도 립싱크는 규제돼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TV가요프로그램을 립싱크 위주의 댄스음악이 휩쓸면서 다른 장르의 음악은
선보일 기회조차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반면 전체응답자의 24%는 립싱크를 반드시 규제할 필요는 없다고 응답했다.
특히 20대(22%)와 30대(13%)에 비해 10대들(40%)이 립싱크에 대해 훨씬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노래 못지 않게 춤이 중요한 댄스뮤지션에게 항상 라이브를 강요
하는 것은 가혹한 처사"(39%)라며 청소년들의 우상인 댄스그룹들의 립싱크
행위를 옹호했다.
또 비주얼(시각적 요소)시대를 맞아 "보는" 음악엔터테인먼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면 립싱크를 허용해도 무방하다(39%)는 견해도 제시됐다.
"제대로 노래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가수보호차원에서 차라리 립싱크하는게
낫다"며 방송사의 낙후된 음향시설을 꼬집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 조사기간 :7월2일 오전10시~오후7시
<> 조사대상 :한메일넷 회원중 3천1백82명
<> 조사방법 :전자우편 설문
<> 조사기관 :한메일넷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