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비즈니스의 꽃이라 불리는 전자상거래(EC) 시장이 각광받으면서
쇼핑몰 창업에 뛰어드는 소호(SOHO) 사업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창업에서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무엇보다 아이템 선정이다.

남들과는 다른 새롭고 신선한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하는 게 성공의 지름길
이지만 새로운 사업이라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새 아이템에 대한 충분한 시장조사와 구체적인 사업정보를 수집해
성공가능성을 측정해 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수익은 어떻게 얻을 것인지, 초기 투자비용은 얼마나 드는지도 예상해
보아야 한다.

손쉽게 유망 사업아이템을 찾는 방법은 인터넷의 각종 통계 자료를 참고해
보거나 인터넷이 아닌 현실시장의 사업들을 조사해 보는 것이다.

현실 시장에서 인터넷으로 옮길만한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몰은 실제 현실 시장과는 달리 상품을 직접 소비자들에게
보여 주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인터넷 쇼핑몰의 반품률이 높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 준다.

외국의 예를 들면 인터넷 매체의 특성에 맞는 상품은 대체로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비롯 영상.음반물, 자동차용품, 각종 티켓 등이다.

국내의 경우 한 조사에 따르면 쇼핑몰 인기 아이템은 서적과 CD, 생활용품,
컴퓨터 관련상품 순으로 나타났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대체로 품질이 보장되는 상품들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다른 공통점은 배달을 고려해 상품의 크기가 작거나 서비스 상품들이란
것이다.

인터넷 쇼핑사업에 뛰어들려는 사람은 가장 먼저 인터넷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

특히 인터넷에서 통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유의해야 한다.

인터넷 상품은 유통과정이 생략되고 매장이 없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가격이
형성된다.

이런 가격경쟁에서 소호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특화된 아이템을 찾아
틈새시장을 공략하는게 성공의 지름길이다.

인터넷 상점 개설시 초기 투자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전자상거래
호스팅 업체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전자상거래 호스팅은 마치 대형 백화점의 점포를 분양받아 입점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다.

독자적인 상호(도메인)를 가지고 광고도 스스로 한다.

이런 EC호스팅을 이용하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전자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도 없다.

각 호스팅업체들이 제공하는 전자지불대행서비스를 이용하면 월 10만원정도
의 비용으로 신용카드나 전자화폐 결제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은 전 세계를 시장으로 삼고 있음을 잊지 말자.

대부분의 인터넷 시장을 선점한 미국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기획하고 추진한다.

그러나 국내 인터넷 상거래는 한국에서 일단 성공하고 다음에 세계로
진출하겠다는 경우가 많다.

많은 외국기업들이 한국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시장만
염두에 두고 장사를 하는 경우 절대적인 이익을 창출하기 어렵다는 점을
잊지 말자.

< 김환 인터넷 애널리스트 howard-kim@ geocities.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