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원장 신현준) 설비.용접연구팀(팀장 권영각)은
최근 삼성항공과 공동으로 "제철 라인용 플래시 버트 용접기"를 국산화했다.
플래시 버트 용접기는 선박및 건축용 소재로 사용되는 열연철판코일의
부식방지를 위해 기름을 철판표면에 연속적으로 입혀주는 설비이다.
철판과 철판을 20초이내에 용접해 가전제품과 자동차용 강판에 쓰이는
냉연철판코일을 연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해준다.
RIST가 이번에 개발한 플래시 버트 용접기는 강판을 서로 맞댄후 강판
자체에 전류를 보내 용접이 이뤄지게 만드는 방식이다.
저탄소강과 같은 일반 강재를 용접할 경우 생산성을 비롯한 비용면에서
기존의 레이저용접방법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는게 연구팀의 설명.
일반적으로 제철공정에서는 열연 및 냉연철판코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철판을 연속적으로 공급해 생산공정의 단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현재 생산라인에서는 강판이 공급되는 부분에 용접기를 설치,
이미 작업중인 강판의 후단부와 새로 공급될 강판의 선단부를 용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용접시간은 제품의 생산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용접시간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노력이 진행돼왔다.
연구팀은 이번에 국내 기술로 개발된 플래시 버트 용접기가 대당 80억원에
이르는 수입제품에 비해 성능이 우수하다고 밝혔다.
권영각 팀장은 "플래시 용접방법은 고부가가치의 고급강 생산을 위한
핵심기술"이라며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
함으로써 대당 4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