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의 가격이 약국별로 최고 4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무약이 생산한 솔표우황청심원액과 솔표쌍감탕의 가격차가 가장
컸다.
또 광주와 대구시 약국의 악값이 가장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5월 서울 부산 인천 대전 대구
광주 등 6대도시의 1백20개 약국에서 파는 생산실적 50위 이내의 약값을
조사해 1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솔표우황청심원액(50ml)의 최고가격은 5천원으로
최저가격인 1천2백원의 4.16배에 달했다.
솔표쌍감탕(75ml)은 최고가격이 5백원, 최저가격이 1백50원으로 3백50원의
차이가 났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박카스F(1백ml)는 가격이 약국별로
2백80~4백원으로 1백20원의 가격차가 있었다.
지역별로는 광주광역시에서 50개 품목중 28개의 평균 약값이 가장 높았다.
특히 상위 10대 품목중 박카스F(3백31원) 원비디(4백56원) 스포라녹스캅셀
(5만2천5백33원) 까스활명수큐(4백29원)는 광주에서 가장 비싸게 팔렸다.
대구지역에서도 11개 품목의 평균가격이 가장 높았다.
특히 10대 품목중 케토톱(2천6백원) 광쌍탕F(3백71원) 솔표우황청심원
(3천1백67원) 우황청심원(2천8백61원) 트라스트(3천6백67원) 등은 대구에서
제일 비쌌다.
10대 품목중 서울지역 약국에서 평균가격이 높았던 품목은 아로나민골드
(1만3천7백22원)로 최저가격이 1만3천원이었다.
이는 다른 지역보다 1천~3천원 높은 수준이다.
보건복지부는 약의 가격차이가 심한 것은 지난 3월부터 판매가격표시제를
실시, 표준소매가격이 없어진 지 2개월밖에 안돼 가격이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전체적으로 약의 판매가격이 3월이전의 표준소매가격보다는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안효환 약무식품정책과장은 "앞으로 1개월이나 분기마다 약값을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가격차이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