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회를 맞는 뱅킹코리아가 국내 금융자동화 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있다.

이번에 전시된 출품작들은 무한 경쟁시대를 맞아 경쟁력을 높이기에
여념이 없는 금융권은 물론 일반 업계와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회 출품작 중 두드러진 분야는 사이버뱅킹과 관련된 제품들.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국내 사이버뱅킹 시대를 선점하려는 금융기관의
입맛을 당기는 제품들이 많다.

대상정보기술은 은행에 직접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모든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인터넷 뱅킹 시스템을 내놓았다.

인터넷시큐리티사는 엔터프라이즈 시큐어 센터라는 다중의 보안시스템을
선보였다.

인터넷뱅킹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인 보안성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다.

사용할 때마다 패스워드가 바뀌는 식이다.

제일데이타시스템이 개발한 컴퓨터용 지문인식기도 마찬가지다.

개인용 PC 보안장치인 이 제품은 패스워드 대신에 사용자의 지문을 인식해
다른 사람의 PC사용을 차단하는 장치다.

LG전자가 개발한 홍채(눈동자)인식 금고도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또 홈뱅킹을 쉽게 할 수 있는 간편한 컴퓨터용 홈뱅킹 프로그램도 일반고객
에게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월부터 시행된 외환자유화시대에 걸맞는 제품도 나왔다.

하나정보시스템은 광역고속무선망을 이용해 현재 시각의 환율과 주가를
볼수 있는 환율주가정보 무선자동수신기라는 제품을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해
출품했다.

이와함께 금융기관의 각종 업무를 자동화한 시스템도 속속 개발됐다.

그동안 나온 자동화기계의 성능을 더욱 높인 제품이다.

동희산업이 출품한 위폐감별기는 원화는 물론 달러와 엔화 지폐를 권종에
관계없이 고속으로 진위여부를 가린다.

FK메카테크는 기능과 편리성을 더욱 높인 최신 환류식 현금수표자동입출금기
등 자동화기계를 선보였다.

또 각종 공과금고지서를 자동으로 수납하는 기계와 천원권과 수표 등이
섞여 있는 지폐다발을 셀수 있는 이권종 지폐계수기도 등장했다.

등기우편물의 송달증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특수우편물 판독기도 새로
개발돼 금융기관의 업뮤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