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2개월만에 1백엔당 1천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엔화대 원화가치 비율이 10대1이 깨짐에 따라 한국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금융결제원은 22일 원화에 대한 엔화의 기준환율을 1백엔당 9백92원으로
고시했다.

원-엔환율이 1백엔당 1천원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22일 9백84.46
원이후 처음이다.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이날 도쿄시장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일본경
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등의 영향으로 달러당 1백20.30엔을 기록했다.

이처럼 엔화 가치가 1백20엔대로 내려앉은 것은 오는 26일 선진 7개국(G
7)재무장관회의에서 일본이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백20엔대가 적절할 것"
이라는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진 탓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천1백95원에 마감했다.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도 엔화약세와 동반해 전날보다 6.80원이 내렸지만
엔화가치 하락폭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엔-달러 환율이 1백20엔대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본적으로 원화가치도 엔화에 동반해 움직이는 추세지만 엔-원
화 환율차이가 계속 좁혀질 경우 수출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업종에 악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현 기자 kim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