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한분이 전화를 걸어왔다.

보험료가 틀렸다는 지적이었다.

최고 1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는데 연간 보험료가 고작 1천9백원밖에
안되느냐는 말이었다.

대답부터 말하면 보험료는 맞는 숫자였다.

최근들어 보험료가 1만원이 채 안되는 초저가형 보험상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보험에도 가격 파괴라는 해석도 붙이고 있다.

엄밀히 말해 이는 맞는 말이 아니다.

보험에는 진정한 의미의 가격 파괴란 있을 수 없다.

과거의 통계를 바탕으로 한 위험발생 가능성이 가격(보험료)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싼 보험료란 보장 범위가 좁거나 보험금을 낮게 책정했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최근 각보험사가 내놓은 저가형 상품은 특정 위험만을 보장해주면서 가격을
크게 낮춘 틈새형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보험에 관심있는 사람은 잘만 고를 경우 자신에게 필요한 보장을
큰 부담없이 받을 수 있다.


<> 청소년자원봉사보험(동부화재)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학생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하다가 사고로 사망 또는 중증의 후유장애상태에 들어가면
최고 1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자원봉사활동중 위험으로 보장대상을 국한시킴으로써 보험료를 낮췄다.

가장 큰 보장을 해주는 D형의 경우 초.중.고교생은 보험료가 고작
1천9백43원이다.

대학생은 6천5백89원이다.

이 보험은 가입자가 헌혈을 한 다음 후유증에 시달리면 50만~1백만원의
위로금을 주기도 한다.

20명이상 단체로 가입할 경우에는 보험료를 5~20% 할인받을 수 있다.


<> 보너스교통상해보험(한덕생명) =가입자의 나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동일한
보험료를 내는 상품.

연간 보험료는 3천9백90원이다.

5명이상 한꺼번에 가입할 땐 6개월간 보장받도록 상품설계를 바꿀 수 있다.

이때 부담하는 보험료는 2천원이다.

이 상품은 교통재해가 직접 원인인 장해만을 보장하는 틈새형.

1급장해시에는 1억원, 2급은 5천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된다.

한 가족 전체나 소규모 사업장 단위로 가입하면 위험보장과 함께
직원복리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설명했다.

문의는 080-023-9101

<> 무배당 야호 여행보험(한국생명) =생명보험사에서 처음 선보인
여행자보험.

유치원 초.중.고.대학생의 수학여행이나 단기어학연수 등을 떠나는 사람을
위한 보험이라고 할 수 있다.

보험기간을 가입자가 최장 1년까지 하루단위로 정할 수 있다.

항공기 선박 열차 승용차 등 교통수단을 이용하다 당한 각종 재해를
집중적으로 보상해준다.

119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으면 회당 10만원의 응급치료자금을
보상받을 수 있다.

하루짜리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는 남자가 1천8백원,여자가 8백원이다.

보장내용은 항공기 열차등을 타고 가다 사고로 사망하면 5천만원이 나온다.

교통재해 장해가 되면 급수에 따라 1백만원에서 3천만원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

재해로 입원해 4일이 지나면 하루에 1만원의 입원급여금을 지원받는다.

< 송재조 기자 song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