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을 앞세운 중소 생명공학 벤처기업이 대기업을 위협하고 있다.

생명공학 의약품 분야는 기술혁신이 경쟁력이기 때문에 규모를 앞세운
몇개의 대기업이 시장을 독점하기 힘들다.

획기적 신약을 탄생시킨 대표적 벤처기업의 혁신제품은 제넨테크
(Genentech)사의 유방암치료제 헤르셉틴, 암젠(Amgen)사의 빈혈치료제
에리스로포이에틴 등이다.

생명공학산업은 대규모 기술개발비가 투자되는 자본재산업의 성격을 띠고
있다.

동시에 기업간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의 이익을 실현하는 추세가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신약개발력에 핵심역량을 집중한 중소형 제약기업이 눈부신 선전도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워너램버트(Warner-Lambert) 썰(Searle) 아구론(Agouron) 등이 이같은
흐름을 대표하는 기업들.

워너램버트사는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르바스타틴은 스타틴계로서는 5번째
후발품목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제품보다 더 높은 유효성때문에 빠른 속도로
선발제품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

아구론사의 에이즈바이러스 프로테아제 저해제도 4번째로 발매됐으나 교차
내성이 적고 환자의 순응도가 좋아 선두주자인 머크를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다.

또 썰의 새로운 항염증제인 셀레콕시브는 선발제품인 머크사의 바이옥스를
누를 것으로 평가돼 모기업인 몬산토사는 썰의 매각방침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례는 소규모 벤처기업이라도 작은 인원과 규모를 총동원해 틈새
시장을 노리면 대기업과 얼마든지 경쟁할수 있다는 것을 실증해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