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3월 정기인사 때부터 사원들의 희망부서 신청을
받아 최대한 반영하는 "열린인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전경련 인사팀은 이를 위해 이날 오전 8시 전경련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직원조회 직후 임원을 제외한 1백20여 전사원에게 "인사 희망원"을
기록해 제출토록 했다.

인사희망원에는 <>근무 희망 부서 <>같이 근무하고 싶은 상사와 부하 직원
<>퇴직금 정산 여부 <>인사 관련 개선사항 등을 적어내도록 했다.

인사희망원을 기록하지 않는 경우는 인사팀에 "일임"하는 것으로
알겠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희망부서 신청접수를 대규모 조직개편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사원들의 능력발휘를 극대화하기위한 일종의 "열린인사"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전경련은 또 이번 인사부터 업무성과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하향 평가 외에 상향및 수평 평가도 동시에 실시했다.

인사반영 비율은 하향평가가 70%로 가장 많고 상향및 수평 평가점수가
각각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은 이에 앞서 지난해말 인사에서 부서장들이 기피하는 인물을
"전문위원"으로 사실상 무보직 발령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를 실시했었다.

전경련은 손병두 상근부회장의 지시로 올해부터 전사원 연봉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이번 "열린 인사"는 연봉제 실시를 위한 정지작업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