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업계에 발렌타인데이 비상이 걸렸다.

발렌타인데이인 오는 14일이 설연휴 첫날이자 일요일까지 겹쳐 선물수요가
그만큼 줄어들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초컬릿과 함께 사랑을 고백하면 소원이 이뤄어진다는 이
날이 국적없는 행사란 비난도 베이커리업계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에따라 관련업계는 발렌타인데이 특수를 겨냥한 판촉공세를 예년보다 일
주일 정도 앞당기는 한편 커플용 케이크등 새로운 제품을 개발, 고객확보에
안간 힘을 쏟고 있다.

데이트자금이 들어있는 커플용통장 증정등 다양한 사은행사도 곁들여 열린
다.

특히 신라명과와 고려당이 2월 초부터 펼치는"1999 경품 마케팅"은 젊은층
으로부터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신라명과는 새 1000년을 한해 앞둔 올해를 기념해 "1999 밀레니엄 Love 페
스티벌"을 연다.

2000년까지 사랑이 이어지라는 취지에서 초컬릿과 사탕을 함께 포장한 발렌
타인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중 1천9백99명을 선정,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생크림케이크를 증정하고 2천명에는 하트모양의 러브쿠키를 준다.

또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카드를 즉석복권식 스크래치카드로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고려당도 "화이트 발렌타인-1999개의 행운"이란 경품행사를 마련, 당첨자에
게는 10만원 상당의 데이트자금이 들어있는 커플통장, 꽃배달 서비스, 정동
진 기차여행권등 다양한 선물을 줄 계획이다.

또 한달후인 3월14일 화이트데이때 "Love Call"을 받고 싶은 고객을 위해
유니텔을 통해 신청을 받는다.

파리크라상과 크라운 베이커리는 커플용제품으로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
다.

크라운 베이커리는 초코생크림과 화이트생크림 2종으로 만든 커플케이크를
금주중 선보인다.

파리크라상은 연인끼리 나눠 먹을수 있는 2개 또는 4개로 포장된 컵케이크
세트와 초컬릿으로 꽃을 장식한 발렌타인케이크를 내놓을 예정이다.

IMF한파란 현실을 고려해 가격대는 1만원 이하로 정했다.

김영규 기자 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