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올해 처음 제정한 지방공기업 경영대상
시상식이 28일 오전10시 본사 다산홀에서 열린다.

이 상은 IMF 체제하에서 획기적인 경영성과를 올린 공기업 격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영예의 대통령상은 장흥표고유통공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김재종 장흥군수가 수상한다.

국무총리상은 대전도시개발공사, 행자부장관상은 남원의료원,
한국경제신문사장상은 제주의료원이 받는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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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종(63) 장흥군수는 명함에서부터 "경영자" 냄새가 난다.

겉면에는 도립공원인 천관산의 기암괴석 사진을 싣고 있다.

이름은 한 귀퉁이에 실려있다.

뒷면 사진은 표고버섯이다.

천관산으로 관광수입을, 표고버섯으로 농가수입을 올리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지방공기업경영대상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은 김 군수를 만났다.

지난 93년 장흥군 부군수 자격으로 고향으로 내려온뒤 지난 95년부터 민선
군수로 근무중이다.

-소감은.

"큰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그간 지역주민의 큰 머슴으로 생각하고 일해 왔을 뿐이었는데...

장흥표고유통공사가 가장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달성한 공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장흥이 표고버섯의 주산지가 된 이유는.

"표고버섯은 청정지역에서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고 재배된다.

참나무에 접종한 종균이 수액등을 흡수하면서 자란다.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이 장흥이다.

게다가 이곳 흙에는 유달리 유황화합물 등 우리 몸에 이로운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표고버섯을 생산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유통공사 설립으로 인한 효과는.

"재배농가가 마음놓고 표고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시중에서 다 팔지 못한 표고를 공사로 갖고와도 품질에 관계없이 수매한다"

-향후 계획은.

"그간 값이 비싼데다 말린 버섯형태로만 판매돼 표고 소비가 부진했다.

대중화차원에서 표고버섯 분말가루를 섞은뒤 전통기법으로 제조한 고추장과
된장을 올해부터 시판할 생각이다.

지난해초 전임사장 퇴임후 직무대행체제로 운영해온 공사 사장자리에 경영
전문가를 영입해 자율경영체제를 확립할 생각이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