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세라는 "아메바 조직"이란 독특한 구조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교세라는 지난 59년 파인 세라믹생산업체로 출발, 현재는 반도체 부품
태양 전지 이동 전화 고급 카메라 등을 생산하는 전자통신업체.

이 회사는 3천개가 넘는 소조직(아메바)의 집합체처럼 운영하고 있다.

단일 아메바 구성원은 최소 3~4명, 최대 30명.

초미니 조직이지만 엄격한 독립채산제로 운영된다.

매출 경비 이익 등을 독자적으로 산출한다.

일일결산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경영실적을 신속히 파악할수 있다.

이같은 독립적인 소조직을 통해 구성원 개개인의 책임의식과 열정을 끌어
내고 신속한 환경 대응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교세라 아메바 조직의 또다른 특징은 "특정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임시조직"
이란 점.

회사의 경영목표나 사업내용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 조직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경쟁이 극심한 미국 유통업계에서 "최고의 고객 서비스 회사"란 찬사를
받고 있는 "노드스트롬".

이 회사는 "고객만족을 위해서라면 무슨일이든 한다"는 기본원칙 아래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철저한 책임경영이 밑받침되고 있다.

이 회사는 매장 지배인에게 판매사원에 대한 인사권과 상품구매권 등 매장
운영에 관한한 거의 전권을 주고 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을 "기업가적인 자영업자"처럼 무장시키는 것.

물론 실적에 대한 책임은 철저히 진다.

노드스트롬에서는 "페이스세터"가 되는게 최고의 영예다.

페이스세터란 1년 동안 자기 매장에 대한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한 사람.

실적달성을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 고객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다.

이것이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도 미국 백화점 업계의 선두를 달리는 비결
이다.

이밖에 지난해 회사를 8개의 독립 사업단위로 나눠 컴퍼니제를 도입한 일본
전자업체 소니, 자산 부채 자본까지 구분해 8개의 소회사로 분리시켜 운영
함으로써 회사를 위기에서 구해낸 영국 약품및 생활용품업체 부츠 등 선진
기업들 대부분이 독립채산형 사업부제를 운영하고 있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