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21일 "북한은 군사력이 날로 쇠퇴하고 있어 대량살상무기
를 이용해 속도전으로 남한에 큰 피해를 주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이
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김신조 일당이 침투한 날을 기념해 열린 제32차 통합방
위중앙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에는 전쟁을 일으키려는 강경세력이 있
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북한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견지하되 협력적으로 나오면
인센티브를 주는 양면정책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금강산 관광으로 북한에 돈을 줘 손해를 보는 것 같으나 크
게 보면 우리기업이 북한에 진출해 결국은 북한을 우리의 영향권으로 들어
오게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만해도 10억달러를 투자하여 30억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