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관리체제가 한국채권시장에 일으킨 변화는 크게 4가지다.

<>채권시장 개방 <>채권가격 차별화 <>국채의 대량발행 <>시장참가자
다변화다.

채권시장 개방은 해외시장 변화가 국내금리의 변동요인으로 자리를 잡게
했다.

금융기관과 대기업 도산은 신용경색현상을 심화시켜 채권가격 차별화가
현저해졌다.

부실금융기관 정리 등을 위한 국채가 대량 발행됐다.

이로 인해 국채가 명실상부한 지표금리로 부상했다.

부실자산없는 신설투신권이 막대한 수신고를 바탕으로 채권시장에 등장,
기존 3투신중심 채권시장의 편중현상이 상당히 완화됐다.

이러한 변화와 발전에도 불구하고 한국채권시장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초보적인 수준에 있다.

국내채권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지표금리의 정착 <>발행자의 신용도에
따른 채권가격 형성 <>유통시장의 활성화 <>다양한 신상품의 개발이 시급
하다.

지난해 하반기이후 시장기능에 의한 국채입찰을 시행, 대표금리의 생성은
상당히 진전을 보았다.

그러나 무보증회사채의 적정수익률 형성은 매우 미진한 상태다.

실제로 기업의 신용분석을 위한 각종 정보의 체계적 관리가 부족했다.

유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선진국과 같은 마켓메이커의 양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 금리 선물시장을 조속히 활성화시켜 마켓메이커들이 금리상승과 하락에
따른 위험을 헤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양한 신종채권의 도입을 통한 시장의 다변화도 시급하다.

채권매수자에겐 위험이 적은 상품을 제공하고, 자금조달자에겐 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

현재 시장에 도입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자산담보부채권
(ABS), 저당권담보부채권(MBS), 금리변동부채권(FRN) 등 새 상품의 활발한
발행과 거래의 효율화도 선행돼야 할 것이다.

김병대 < 삼성생명 채권파트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