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가전의 총아 디지털TV 가격은 얼마나 할까.
고선명(HD)디지털 TV는 지난해부터 시험수준의 상용서비스가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아직 수요는 많지 않다.
방송시간이 많지않은데다 가격이 일반인들이 사기엔 크게 부담이 되는
탓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시장에 첫선을 보인 55인치 HD 디지털TV의 가격을
7천9백99달러로 책정했다.
원화로 따져 1천만원이 넘는다.
올해 상반기중 64인치 제품을 미국시장에 선보일 LG전자는 1만달러에 가까운
초기가격을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우선 이같이 고급제품을 살만한 여유있는 층들을 겨냥하고 있다.
디지털TV는 가격이 상당수준 떨어질 2000년초반이 돼야 일반가정에서도
구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아날로그방송을 끝내고 전면적으로 디지털화하는 시기인 2006년엔
현재의 절반정도인 3천~4천달러로 떨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2001년 상용서비스가 시작될 무렵엔 미국에 선보인 것과 같은
제품이 8백만원대내외로 팔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후 가격은 지속적으로 떨어져 5백만원대 내외에서 본격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TV에 비해서는 부가가치가 훨씬 크다는 얘기다.
디지털TV가 21세기 유망산업으로 손꼽히는 이유도 바로 이같이 높은
부가가치에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