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으로 시장을 선점한다"

청조통신기술(대표 신동환)의 전략이다.

통신단말장치 전문 벤처기업인 이 회사는 제품 트렌드를 정확히 예측해
성장가도를 달리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청조는 지난 92년 "5년 안에 누구도 쫓아올 수 없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했다.

통신 전문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목표는 거의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은 지난 95년.

그 해 25억원, 지난 96년에는 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2배이상 늘어난 1백72억원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광통신을 비롯 새로운 분야에서 신제품을 내놓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서 3백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 회사의 성공비결 가운데 하나는 통념을 깬 것이다.

창업 당시부터 저속이 아닌 고속 데이터서비스를 위한 전송단말기기
분야에 주력했다.

고속 단말기를 개발하는 업체가 거의 없던 그때 이미 고속 데이터시스템과
화상회의시스템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고속 데이터용 단말기인 T1/E1급 CSU는 이 회사가 예상한대로 93년말부터
판매가 늘기 시작했다.

업무전산화와 화상회의 등 멀티미디어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또 전화선으로도 T1/E1급 고속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지자 CSU에 비해
경제적이고 신속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고속 데이터용 전송단말장치
HDSL 및 FDSU등 신제품 공급에 나섰다.

빠르게 발전하는 통신기술에 적극 대응하면서 수요자의 요구를 정확히
예측해 필요한 제품을 제때 내놓은 것이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노력으로 지난해에는 화상회의
분야에서만 2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와 함께 CSU를 국산화하고 전화선을 이용한 음성 및 데이터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고속 VDM, 광통신장치, 원격교육용 소프트웨어등 다양한
제품도 개발해 품목을 다양화했다.

미래의 수요를 정확히 읽어내는 힘과 신제품 개발을 뒷받침하는 기술.

이것이 이 회사가 지속 성장하는 주요인이다.

청조통신기술은 지난해 정보통신부에 의해 유망 정보통신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중소기업청의 유망 선진기술 기업으로도 뽑혔다.

청조인터내셔널에서 청조통신기술로 상호를 바꾸고 변신을 꾀한 것도
지난해다.

올들어 본격적으로 벌인 수출 노력도 성과가 나오기 직전이다.

인도의 A사와 벌이고 있는 연간 수백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은 현재
성사단계에 와 있다.

또 동남아 남미 업체들과도 활발하게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디지털링크 알카텔등 세계 굴지의 통신업체들과 벌이고 있는 수출상담도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통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 독일 싱가포르 등지에서 열리는
통신장비 전시회에도 꾸준히 참가할 계획"이라고 신동환 사장은 말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