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은 어떤 과정을 거쳐 발사되고 궤도에 진입하게 될까.

먼저 위성 발사를 위한 카운트다운.

통상 발사 5백40분(9시간) 전부터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지만 끊기지않고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도 발사전까지는 두 단계를 더 거쳐야 한다.

1단계(발사전 5백40분~2백70분)는 발사대에서 로켓과 위성체를 결합하는
과정이다.

2단계(발사전 2백70분~1백50분)에서는 위성체와 발사장치를 점검하게 된다.

2단계까지 끝나면 카운트다운은 60분간 중단된다.

예비시간을 두는 것이다.

이 과정이 끝나면 카운트다운이 재개되지만 발사 95분전, 14분전, 4분전
세차례에 걸쳐 다시 일시 중단된다.

발사 준비를 최종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모든 것이 정상으로 확인되면 마지막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위성은
"....스리, 투, 원, 점화(Ignition)"소리와 함께 힘차게 하늘로 솟구쳐
오르게 된다.

정지궤도 위성의 경우 위성을 일정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3단계 추진
로켓이 필요하다.

이 로켓은 위성체를 쏘아올리는 임무를 마친 후 수명을 다한다는 점에서
소모성 발사체로 불린다.

우선 강력한 1단계 로켓이 위성을 이륙시키고 가속력을 붙인다.

이후 점화되는 2단계 로켓의 추진력에 의해 위성은 지구 대기권을 뚫고
상승한다.

고도 2백km쯤에 도달하면 다시 3단계 로켓이 점화돼 위성을 3만6천km의
타원궤도인 천이궤도(Transfer Orbit)에 진입시킨다.

3단계 로켓이 분리된후 위성이 천이궤도를 몇차례 도는 과정에서 방향을
제대로 잡고 적절한 상승지점에 도달하면 자체 모터가 점화돼 위성을 표류
궤도(Drift Orbit)에 올려놓는다.

이어 인공위성에 부착된 여러개의 추력기가 위성의 자세와 궤도를 수정,
위성을 최종 목표지점인 정지궤도에 진입시킨다.

이 모든 과정에는 대략 15일 정도가 소요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