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시장 불안이라는 "태풍권"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이틀째 하락했다.

뉴욕증시가 4일만에 소폭 반등했고 엔화도 안정기미를 보였지만 싸늘해진
투자심리를 녹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도물량과 외국인 매도세가 줄어들면서 전날의 급락세는
다소 진정됐다.

증시전망이 엇갈리면서 "팔자"세력과 "사자"세력 간에 공방전이 펼쳐졌으나
결국 내림세로 끝났다.

대형주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기실적이 좋거나 개별재료를 가진
종목들이 선전했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2.26포인트 떨어진 320.57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8천5백47만주로 활발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제 금융시장 흐름이 장세를 좌우하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중동향 =세계경제 불황에 대한 우려감이 이어지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낙폭이 커지면서 오전 한때 320선이 무너졌으나 뉴욕증시 및 엔화 안정
소식으로 장중 두차례나 반등하기도 했다.

<>특징주 =대형주중 외국인이 다시 매수에 나선 한국전력은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SK텔레콤 현대전자 대우중공업 삼성전관 LG전자 등 대부분
대형주들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남부지역에 이은 경기 중북부 수해피해로 농약의 수요증가가 예상되면서
조비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 경농 성보화학 등 농약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반기실적인 좋은 삼화전자를 비롯 삼화전기 삼화콘덴서 등 삼화그룹
계열사들이 오름세를 탔다.

상반기 실적호전 소식으로 오뚜기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간암치료제 개발 보도로 동화약품도 상한가였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