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우며 영롱한 재질이니 다루기가 까다로운 특성이다.
신금의 체상을 본질로 하는 사람또한 까다롭기 그지 없다.
가장 조화로운 천간배합은 강하지 않은 태양을 상징하는 병화(태양화)나
만주벌판을 의미하는 무토(만주벌판), 그리고 임수 강물과 만났을 때이다.
신금이 화의 극을 필요로 할 때는 보석을 불태워버리는 정화의 매서움보다
태양화의 안온함을 좋아하고 약한 신금이 생을 받고자 할 때는 깨끗한 무토
광산에서 금을 캐내어 보조해주는 것을 좋아한다.
금의 기운이 강할 때는 임수 강물에 목욕하여 그 기운을 빼내는 것을
기뻐하기 때문에 임수와도 잘맞다.
일컬어 호설정영(기운을 빼내어 정신을 맑게 한다)이라 한다.
무토의 힘으로 토생금해 신금을 배양해낼 때에는 임수의 배합이 첨가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토를 윤택케하여 생금의 작용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이다.
진흙 기토의 경우는 오히려 토생금이 작용하지 않고 토극금의 반생극이
일어난다.
결벽증 심한 신금에게 흡사 머드팩을 강요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당연히 강물 임수의 조력을 빌어 깨끗이 씻어 주어야 해결될 일이다.
토가 많아 약해진 금에다 물을 부으면 금에 붙어 있는 흙을 말끔히 씻어낼
수있기 때문이다.
이때 임수와 기토는 상호 붙어있으면 안된다는 조건을 붙여야 한다.
기토탁임(진흙이 강물을 흐린다)된 강물은 도세(맑게 씻어냄)의 역량이
없기 때문이다.
가을의 신유(60갑자 중 신유에 해당)는 흙이 두텁고 무겁더라도 매금
(금을 매장함)되지 않는다.
지지에 동지 유금을 만났기 때문에 견고한 뿌리를 형성하였고 가을자체가
금기가 주관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성철재 <충남대 언어학과교수/역학연구가 cjseong@hanbat.chungnam.ac.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