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아시아 경제위기를 거울삼아 금융분야에 대한 규제완화를 신중히
추진할 것이라고 천신(진충) 재정부 금융국장이 18일 밝혔다.

천국장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경제위기는 성급한 금융시장
개방과 금융규제완화로 촉발됐다"며 "금융자율화전에 세심한 금융감독과
건전한 경제기조가 먼저 정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대만에서 금융개혁에 대한 신중론이 다시 대두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펑하이난(팽회남) 중앙은행 총재는 오는 2000년까지 대만의 국내외
자본이동에 대한 모든 규제를 철폐하려는 계획이 연기될지 모른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천국장은 "대만정부는 자유롭고 개방된 시장경제를 지지하지만 성급한
금융시장개방에는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