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의 대형할인점 메가마켓에서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둔 농심가가
올해에는 슈퍼마켓사업에서 처음으로 5억원의 흑자를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 75년 슈퍼마켓사업을 시작한 농심가는 지난 95년에는 점포가 56개로
업계선두업체였으나 수익은 적자를 면치못햇었다.

농심가는 전략을 수정, 매출위주에서 순익중심으로 과감한 구조조정을
벌이기로 하고 적자점포를 폐쇄, 현재 점포가 29개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수익성은 크게 개선돼 지난 96년 3억원이던 적자가 97년에는
균형으로 돌아서고 올해는 약5억원의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심가는 앞으로 영업전략을 철저한 순익위주로 밀고 나갈 계획이다.

이를위해 올해초부터는 직원을 12명에서 5명으로 줄인 대형슈퍼마켓
(구로점)을 시범운영중이다.

대신 파트타이머와 아르바이트를 적극 이용했다.

이결과 1월중 인건비는 1천9백만원에서 1천6백60만원으로 45% 줄었지만
매출은 오히려 1억1천만원에서 1억4천만원으로 20%가 늘었다.

농심가는 앞으로 이런 소수정예점포를 확대할 방침이다.

농심가는 또 지난달 15일 경남덕계에 오픈한 신선매장 "프레쉬마켓"이
호조를 보여 올해중 3개의 수퍼마켓을 개장할 계획이다.

프레쉬마켓은 일평균매출이 5천만원으로 기존 농심가직영슈퍼매출의
약4배를 기록했다.

점포당매출로 전국5위를 기록한 대형할인점 메가마켓의 성공여세를 몰아
올해중에 언양과 천안에 할인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밖에 SI업체인 농심SDS의 도움을 받아 올해 하반기에 출점목표로
사이버인터넷홈쇼핑개설을 추진중이다.

<안상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