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사이에 급성장세를 누렸던 오토바이 택배업이 IMF한파로
무너지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에만 5백여개이상 성업중이던 오토바이
택배업체들이 올들어 경제난에 따른 대기업체들의 경비절감 여파로
이용이 크게 줄어 문을 닫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국내 최대 오토바이 택배업체로 2백30명정도의 라이더를 고용하고
있는 퀵서비스의 경우 올들어 수주 물량이 절반이하로 줄어들고 있다.

임한선 사장은 "IMF한파가 본격화된 12월이후 우리회사를 비롯 대형
업체의 물량이 절반이하로 떨어졌고 상당수 소형 영세업체들은 이미 영
업을 중단하고 잇따라 문을 닫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K그룹의 경우 지난해 11월 이후 홍보물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회사
직원들이 이를 직접 거래처에 돌리는등 택배이용을 피하고있다.

이 회사의 J부장은 "그룹측의 경비절감으로 홍보비가 50% 이상 줄어
택배업체 이용을 자제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지난해 2천억원으로 추계됐던 오토바이택배시장이 IMF한파로
2분의 1 이상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인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