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지망생과 성악애호가를 위해 "음악감상"과 "성악레슨"을 겸한
이색음반이 나와 눈길을 끈다.

화제의 앨범은 올초 음반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금강기획 멀티소프트
사업부가 기획 제작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국내정상급 성악가
6인이 참여한 "성악 마스터클래식".

이 음반은 이탈리아가곡 30곡, 독일가곡 30곡의 노래CD 4장과 반주CD 4장,
해설악보집으로 구성됐다.

소프라노 김영애 박정원 석금숙, 메조소프라노 김학남, 테너 신동호,
바리톤 김관동씨 등 국내성악계의 간판스타들이 노래를 부르고 국내 피아노
반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임헌원씨와 재독 피아니스트
안희숙씨, 국내 여러 오페라단의 반주자 정미애씨가 반주를 맡았다.

이들은 각종 오디션과 대입 실기시험에 자주 등장하고 대학에서 성악도
들이 기본적으로 익혀야 하는 이탈리아 독일가곡들로 레퍼토리를 짰다.

로시니 "약속", 토스티 "비밀", 벨리니 "나의 아름다운 우상이여",
슈베르트 "그녀는 나의 안식", 슈만 "숲의 대화", 모차르트 "제비꽃" 등.

기존의 국내 성악가 앨범에선 찾아보기 힘든 곡들이다.

각자 특유의 기교보다는 기본호흡법 발성 발음 등 스탠더드 창법에
주안점을 둬서 노래했다.

반주음반과 해설악보집을 통해 피아노반주 없이 혼자 반복연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점이 특징.

해설악보집은 가곡악보, 원어 및 번역가사와 함께 직접 노래부른 성악가의
주석을 곁들여 성악공부의 충실한 길잡이 역할을 하도록 꾸며졌다.

7만7천원.

3672-7815.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