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 지도부가 이수성 이인제후보중
이수성 후보를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6일 알려져 경선판도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정발협은 그러나 이인제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인사들이 이의를 제기,
막판 진통을 겪고 있으며 완전한 합의를 이뤄낼 때까지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발협은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두차례 중진회의를 열어 지지후보
문제를 논의, 여권의 기반인 영남표를 묶을 수 있는 이수성 후보를 지지
하자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김운환의원등 이인제후보를 선호하는 인사들이
"시간을 두고 완전한 합의를 도출하자"고 제시, 진통을 겪었다.

정발협의 서석재 공동의장은 "이수성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으나 현재까지 완전한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했다"며 "논의를 계속해
공감대를 이뤄 지지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정발협은 7일 오전 20여명의 중진들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지지후보를 최종 확정키로 했다.

그러나 서청원 간사장 등 상당수 중진들이 이수성후보 지지성향을 보이고
있어 이수성후보 지지 결론이 유력시된다.

한편 서석재 공동의장은 "오는 21일 전당대회에서 이회창후보가 1위를 할
경우 2등으로 결선투표에 올라간 후보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다른 주자들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정발협은 이한동 박찬종 김덕용 이인제후보등에 "결선투표에
오르는 후보를 공동지지하자"는 합의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발협측은 이수성후보의 경우 이미 이같은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나머지 후보들이 이같은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손상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