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반환] (9) '화교자본과의 제휴' .. "협력 서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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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홍콩경제의 중국편입은 화교중심의 대중화권 네트워크가
가시화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한국기업의 입장에서는 화교기업과의 협력도모를 본격화할 필요가
있다"
홍콩의 주권반환문제를 연구해온 고려대 김익수 교수는 우리 기업들의
대응전략중 하나로 이같이 "화교자본과의 제휴"를 강조하고 있다.
김교수의 지적대로 홍콩의 주권반환 이후 경제적 측면에서 가장 확실시
되는 변화로는 화교자본의 세력확대가 꼽힌다.
이와 관련, 우리 기업들은 다각적인 형태로 홍콩내 화교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고 특히 대중국 투자진출분야에서는 이미 상당수의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제휴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가령 최근의 사례로는 LG상사의 판위유통단지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판위시는 홍콩에서 페리로 90분정도,광동성 광주에서 차로 60분정도 걸리는
주강 서안지역의 교통요지인데 이교에 총면적 50만 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유통센터를 건립한다는 프로젝트다.
LG가 홍콩의 리 앤 풍 그룹, 일본의 미쓰비시상사, 중국 판위시정부와
손잡고 추진해온 이 사업은 최근 분양을 마치는 등 일사천리로 진척되고
있다.
이처럼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 결정적 요인은 "리 앤 풍 그룹이
자체인맥을 통해 판위시정부를 주주로 끌어들이는 등 법적, 행정적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주었기 때문"이라는게 LG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LG는 리 앤 풍측과의 협력관계를 확대해 상해와 천진 등지에도
대규모 유통센터를 건립할 것을 검토중이다.
(주)진도가 지난 92년 중국 판위시에 설립한 컨테이너합작공장도
화교자본과의 성공적인 협력사례중 하나다.
이 사례는 특히 홍콩 화교기업이 진도측에 먼저 합작을 제의해 중국에
공동진출한 사례라는 점이 특징이다.
광동성 판위시 출신으로 야우잉이라는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홍콩 기업인
폭 잉 퉁씨가 고향인 판위시를 위해 컨테이너공장을 세우면서 합작파트너로
진도를 선택한 것.
때마침 진도로서도 임금상승으로 인해 국내에서의 컨테이너 생산은
한계에 와 있었기 때문에 양측의 협력은 수월하게 이루어졌다.
당시능 중국과 수교전이어서 우리 기업이 중국에 투자 진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야우잉사를 앞세움으로써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뿐만아니라 공장설립후에도 운영과정에서 현지정부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는 등 화교자본과의 제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게 진도 관계자의
자랑이다.
홍콩의 최대 재벌이자 세계 10대 갑부중 하나로 꼽히는 리카싱의
장강실업과 손잡고 중국에 진출한 사례도 있다.
신발제조업체인 두양이 장강실업 계열인 IBEH와 합작으로 지난 93년
광동성에 설립한 나이키 운동화 제조업체 WRLCO사가 그것이다.
양측이 50대50으로 출자한 이 합작법인의 설립으로 두양은 장강실업의
막강한 자본력과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중국진출
기업들이 초기에 으례 겪는 애로사항을 무난히 넘기고 단기간에 적응할 수
있었다.
신발제조업체중에서는 (주)대보가 홍콩의 밀 백사와 협력해 중국에
진출했다.
대보가 밀 백사와 손잡은 배경도 역시 초기 중국진출에 따른 인허가 등
제반 문제를 수월하게 해결하려는게 첫번째 목적이었고 그 목적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93년 대보 70%,밀 백 30%의 출자로 설립한 이 회사는 단기간에
중국진출 기반을 다지고 현재 생산제품의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SKC는 평소 거래관계가 있던 홍콩의 인데셉사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중국에 공동 진출했다.
인데셈사는 SKC로부터 비디오테이프를 구입해 왔는데 생산비 절감 필요성에
양사가 인식을 같이한 것이다.
비디오테이프는 제품 특성상 품질이 일정수준에 도달된 이후에는 생산비
절감이 경쟁력의 최대관건이 되는데 특히 하우징, 필름 등 반제품을 싼
값으로 조달하는게 핵심이다.
이에 양사는 인데셈이 자본을 대고 SKC가 설비와 기술을 제공해 염가의
하우징조달이 가능한 중국 복주에 공장을 설립, 중국 내수판매와 수출을
병행하고 있다.
[ 홍콩특별취재반 = 임혁 산업1부기자/김수찬 국제1부기자/
신경훈 사진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
가시화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한국기업의 입장에서는 화교기업과의 협력도모를 본격화할 필요가
있다"
홍콩의 주권반환문제를 연구해온 고려대 김익수 교수는 우리 기업들의
대응전략중 하나로 이같이 "화교자본과의 제휴"를 강조하고 있다.
김교수의 지적대로 홍콩의 주권반환 이후 경제적 측면에서 가장 확실시
되는 변화로는 화교자본의 세력확대가 꼽힌다.
이와 관련, 우리 기업들은 다각적인 형태로 홍콩내 화교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고 특히 대중국 투자진출분야에서는 이미 상당수의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제휴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가령 최근의 사례로는 LG상사의 판위유통단지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판위시는 홍콩에서 페리로 90분정도,광동성 광주에서 차로 60분정도 걸리는
주강 서안지역의 교통요지인데 이교에 총면적 50만 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유통센터를 건립한다는 프로젝트다.
LG가 홍콩의 리 앤 풍 그룹, 일본의 미쓰비시상사, 중국 판위시정부와
손잡고 추진해온 이 사업은 최근 분양을 마치는 등 일사천리로 진척되고
있다.
이처럼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 결정적 요인은 "리 앤 풍 그룹이
자체인맥을 통해 판위시정부를 주주로 끌어들이는 등 법적, 행정적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주었기 때문"이라는게 LG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LG는 리 앤 풍측과의 협력관계를 확대해 상해와 천진 등지에도
대규모 유통센터를 건립할 것을 검토중이다.
(주)진도가 지난 92년 중국 판위시에 설립한 컨테이너합작공장도
화교자본과의 성공적인 협력사례중 하나다.
이 사례는 특히 홍콩 화교기업이 진도측에 먼저 합작을 제의해 중국에
공동진출한 사례라는 점이 특징이다.
광동성 판위시 출신으로 야우잉이라는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홍콩 기업인
폭 잉 퉁씨가 고향인 판위시를 위해 컨테이너공장을 세우면서 합작파트너로
진도를 선택한 것.
때마침 진도로서도 임금상승으로 인해 국내에서의 컨테이너 생산은
한계에 와 있었기 때문에 양측의 협력은 수월하게 이루어졌다.
당시능 중국과 수교전이어서 우리 기업이 중국에 투자 진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야우잉사를 앞세움으로써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뿐만아니라 공장설립후에도 운영과정에서 현지정부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는 등 화교자본과의 제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게 진도 관계자의
자랑이다.
홍콩의 최대 재벌이자 세계 10대 갑부중 하나로 꼽히는 리카싱의
장강실업과 손잡고 중국에 진출한 사례도 있다.
신발제조업체인 두양이 장강실업 계열인 IBEH와 합작으로 지난 93년
광동성에 설립한 나이키 운동화 제조업체 WRLCO사가 그것이다.
양측이 50대50으로 출자한 이 합작법인의 설립으로 두양은 장강실업의
막강한 자본력과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중국진출
기업들이 초기에 으례 겪는 애로사항을 무난히 넘기고 단기간에 적응할 수
있었다.
신발제조업체중에서는 (주)대보가 홍콩의 밀 백사와 협력해 중국에
진출했다.
대보가 밀 백사와 손잡은 배경도 역시 초기 중국진출에 따른 인허가 등
제반 문제를 수월하게 해결하려는게 첫번째 목적이었고 그 목적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93년 대보 70%,밀 백 30%의 출자로 설립한 이 회사는 단기간에
중국진출 기반을 다지고 현재 생산제품의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SKC는 평소 거래관계가 있던 홍콩의 인데셉사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중국에 공동 진출했다.
인데셈사는 SKC로부터 비디오테이프를 구입해 왔는데 생산비 절감 필요성에
양사가 인식을 같이한 것이다.
비디오테이프는 제품 특성상 품질이 일정수준에 도달된 이후에는 생산비
절감이 경쟁력의 최대관건이 되는데 특히 하우징, 필름 등 반제품을 싼
값으로 조달하는게 핵심이다.
이에 양사는 인데셈이 자본을 대고 SKC가 설비와 기술을 제공해 염가의
하우징조달이 가능한 중국 복주에 공장을 설립, 중국 내수판매와 수출을
병행하고 있다.
[ 홍콩특별취재반 = 임혁 산업1부기자/김수찬 국제1부기자/
신경훈 사진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