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표지판에 부착, 빛을 반사하는 도로표지판용 고휘도 반사시트가
LG화학에 의해 최초로 국산화됐다.

고휘도 반사시트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국산화에 힘입어
연간 3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19일 도로표지판용 고휘도 반사시스템을 국산화하는데 성공,
청주공장에 연간 1백만m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럭키라이트 HR"이라는
상품명으로 시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고휘도 반사시트는 수십미크론m 크기의 유리구슬을 1평방m안에
1억5천만개 이상 배열시키는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제품으로 그동안은
미 3M, 일본 유니마 등 전세계에서 몇개 안되는 회사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LG화학측은 설명했다.

LG화학은 연초 한국도로공사에서 실시한 고휘도 반사시트 입찰에서
낙찰받았으며 이번 제품개발 성공으로 올해안에 전국 고속도로의 도로표지판
을 국산 제품으로 교체하게 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고휘도반사시스템을 국내외에 특허출원중이며 하반기부터 중동,
유럽 등지에 수출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또 현재 전세계에서 3M만이 보유하고 있는 초고휘도 반사시트도
조만간 개발,국내 시장 장악은 물론 세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