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컴퓨터의 "YEAR2000"문제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선 가운데이
문제를 담당하는 전문업체들의 잇따라 등장, 솔루션 판매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장미디어인터랙티브 (주)송우정보 갑우시스템
연합소프트웨어 CHNO컨설팅등 10여개 중소 소프트웨어업체는 2천억원대로
예상되는 "YEAR2000"관련시장을 겨냥해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관련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독자개발해 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업체인 장미디인터랙티브는 최근 2000년 표기법을 해결할
전담반을 설치하고 솔루션 "2000"(가칭)이라는 2000년문제 분석프로그램을
독자기술로 개발중이다.

이 회사는 올하반기부터 일반기업들이 인트라넷구축사업등과 함께
2000년문제 해결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각종 응용소프트웨어의
연도계산 부분을 자동으로 검색해 2자리에서 4자리로고쳐주는 솔루션을
개발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00"을 패키지형태로 상품화해 대기업과 금융기관에 판매할
예정이다.

(주)송우정보는 최근 10여명의 코볼프로그래밍전문가를 확보하고
미국 마이크로포커스사로부터 "챌린지2000"프로그램을 도입, 2000년문제
해결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산업은행 서울은행 보람은행등 금융권과아시아나항공등
6개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세부사항을 논의중이라고밝혔다.

또 갑우시스템은 미국 프린스소프트사의 "포르탈2000"을,
연합소프트웨어는 바이어소프트사의 "엔터프라이즈2000"을,
프라티늄테크놀로지는 "시스템비전 YEAR2000"을, IBM은
"트랜스포메이션2000"을 각각 도입,올하반기부터 금융권및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설 게획이다.

한편 정부는 올초 한국전산원내에 전담대책반을 설치하고 2000년문제
해결에 나섰으며 현대 삼성 LG등 그룹사들도 그룹내 SI(시스템통합)부문
계열사를 통해 문제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