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물질 개발의 메카를 꿈꾸고 있는 LG화학이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큰 폭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LG화학은 기존 제초제보다 성능이 1백배이상 강화된 농약 "피안커
(LGC-40863)"를 개발한데 이어 3세대 세파계 항생제 제조에 사용되는
핵심중간체(항생제원료)인 "다마(DAMA)"를 개발, 상업화했다.

다마는 순도가 99%이상으로 기존제품(95%)보다 높으며 제조원가를 40%이상
줄여 시장전망이 밝다고 LG화학은 20일 밝혔다.

독일 훽스트, 스위스 로슈사가 독점해온 시장을 대체할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다.

LG측은 "다마가 대체할수 있는 항생제 중간체 시장규모가 국내 연간 1백억원
해외 3천억원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기술판매시 매출액의 5~6%를 로열티로 받는 것을 고려하면 매출
증대효과는 폭발적일수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가령 3세대 항생제의 대표격인 "세포탁심"의 세계시장규모는 3조원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잇따른 연구성과에 대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LG화학이 세계수준에
근접한 연구개발(R&D)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대덕 LG화학 기술연구원에 6백5명의 대규모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의 3.9%인 1천3백6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

올해는 13.1% 증가한 1천5백4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퀴놀론계 항생제의 임상2단계실험을 준비중이며 에이즈(AIDS) 치료제
항용혈제 등은 동물실험(전임상실험) 단계다.

또 차세대전지인 "리튬폴리머전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