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대표와 이봉서 아시아개발은행부총재(전상공장관)이
사돈을 맺는다.

이대표의 장남 정연(대외경제정책연구원 근무)씨와 이전장관의 셋째딸
원영(26.숙명여대 대학원)씨가 20일 낮 서울시내 P성당에서 화촉을 밝힐
예정이다.

두 집안의 혼사로 이대표가 재계와 넓은 연을 맺게돼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신랑신부가 전주이씨 종친이어서 종친회가 이 혼인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견을 내고 있어 또 다른 이야기거리가 되고 있다.

종친회측은 영향력있는 양가가 전주이씨 가문인데도 혼인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표는 대법관을 두번이나 지냈고 부친은 대검검사를, 장인은 대법관을
지냈다.

또 이부총재의 부친 이필석옹은 국제화재해상보험 회장이며 동생 이경서
씨는 국제화재해상보험 부회장이자 단암산업 사장.

더구나 이대표의 사부인이 될 이부총재의 부인인 송원자씨는 송인상
동양나이론 회장의 첫째딸이며 송회장의 둘째딸 송길자씨는 신명수 신동방
그룹회장의 부인이고 셋째딸 송광자씨는 조석래 효성그룹회장의 부인이다.

따라서 이대표는 이번 혼사로 신동방그룹과도 사돈관계를 맺게 됐다.

또 신동방그룹회장의 딸 신정화씨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장남 재헌씨의
부인이어서 이대표는 노전대통령과는 사돈의 사돈관계가 되는 셈이다.

이대표는 이부총재의 경기고 3년 선배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