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2층이나 3층에 자리잡고 있던 증권사 지점이 1층으로 내려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의 경우 지난 한햇동안 모두 21개의 지점을 신설했는데 이중 10개
(47.62%)를 1층에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우의 전체 점포 99개중 1층 점포수는 모두 33개로 늘어나게
됐다.

LG증권 관계자도 "지난해 14개 점포를 신설했는데 이중 3개를 1층에 냈다"며
"가능하면 1층에 점포를 많이 신설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가 점포를 1층에 신설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1층의 임대료가 2층이나 3층에 비해 2~3배 비싸기 때문에 주로
2, 3층을 선호해 왔었다.

그러나 금융기관간 업무영역이 점차 허물어지는데다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
지면서 1층에 자리잡게 된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저축기관이라는 이미지를 높이는 한편 고객들이 쉽게
접근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1층에 점포를 집중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단기간에 가시적인 효과를 거둘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이같은 현상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조성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