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현 < 마케팅 상무 >

올해 맥주시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3%대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각 업체들은 생산설비를 늘리고 프리미엄급맥주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어서 시장확보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OB맥주는 올해 경영목표를 "경영구조 조정과 영업성과 개선을 통한 흑자기반
구축"으로 정하고 판매량 8천만상자, 시장점유율 46%를 달성, 업계 1위를
탈환하기로 했다.

OB는 이를 위해 조직문화를 도전적 행동우선적 문화로 바꿔나가고 공격적
의사결정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예전과 달리 리스크를 기꺼이 감수하는 의사결정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경영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영업및 마케팅 측면에서는 <>OB라거 판매신장의 가속화 <>카프리를 통한
프리미엄급시장 확대 <>유통정책의 효율화 <>체인점 확대를 통한 맥주대중화
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OB라거의 경우 "랄랄라 댄스 경연대회"와 같은 다양한 이벤트, 대대적인
시음회 개최, 특색있는 광고집행 등을 통해 열세지역 업소와 지방수요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카프리는 대중화를 통해 판매량을 본격적으로 확대, 고급업소 위주의 한정
판매에서 벗어나 깨끗한 분위기의 호프 카페 등에서도 소비자들이 쉽게 마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제품도 내놓을 계획이지만 OB라거 카프리 등 기존제품의 판매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어 신제품의 차별성을 극대화할수 있도록 시판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체인점영업의 경우 OB코인 OB포트 OB게이트 OB라운지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체인점을 늘려 생맥주및 저가 병맥주를 확산, 맥주 총수요 증대도
추진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내시장이 저성장기에 접어들 것에 대비, 중국 등을 전략수출국
으로 설정해 집중 투자하고 구소련 연방국가에 대한 수출도 적극 늘려 나갈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