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하장이나 선별장에 대량으로 쌓이고 있다.
이때문에 눈비를 맞아 썩는 폐지나 고철물량이 늘어나는등 시민들의 협조로
어렵게 수거된 재활용자원이 아깝게 버려지고 있다.
환경부는 15일 최근 폐지 폐플라스틱등을 원료로 쓰는 재활용품 생산업계가
재활용폐기물의 구매물량을 줄임에따라 수거된 재활용품이 노천등에 방치되
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활용폐기물 적체량은 10월말 현재 77만7천t으로 지난해 같은기
간보다 20%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요업체가 이처럼 재활용폐기물의 구매량을 줄이는 것은 경기불황으로 가
동률이 떨어지면서 자체 재고가 늘고 있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제강업체의 고철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제지업계는 32%, 유리제
조업체는 파유리재고가 23% 각각 늘어났다.
이에 따라 구매물량을 줄이면서 연쇄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적환장과 폐기
물수집상 등에는 고철 캔 폐지 폐유리병 등의 재활용폐기물이 지난해보다
20%나 더 쌓이고 있다.
집하장이나 선별장에 쌓인 재활용폐기물은 현재 고철이 27만1천t, 폐지 20
만3천t, 폐플라스틱 15만9천t, 폐유리병 12만4천t 등이다.
환경부는 이처럼 늘고있는 재활용폐기물의 처리를 위해 조달청에 내년중 폐
지 33만6천t, 파유리 2만5천t, 플라스틱 1만3천t등 총 37만t을 비축해주도록
요청했다.
환경부는 비축량을 파악하기위해 지난 11월부터 제지업계 플라스틱업계 유
리제조업계 등에 대해 소요량을 조사했다.
그러나 경기가 풀리지 않는한 재활용폐기물의 적체현상은 당분간 심화될 것
으로 보인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