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햄버거, 떡볶이, 핫도그 등을 조리해서 판매하는 음식점 등 총 4474곳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55곳(1.2%)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 점검은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진행됐고, 점검 대상은 최근 2년간 행정처분을 받았거나 점검 이력이 없는 업체를 우선 선정했다.적발된 주요 위반 사항은 △건강진단 미실시(32곳)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7곳) △시설기준 위반(7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6곳) △기준 및 규격 위반(3곳) 등이다.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행정처분 등의 조처를 한 뒤 6개월 이내에 개선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식품위생법 위반 점검과 함께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튀김, 핫도그, 떡볶이 등 조리식품 총 239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식약처는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배달음식점 위생·안전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2021년부터 △족발·보쌈 △치킨 △분식 △피자 △중화요리 △마라탕·양꼬치 등 다소비 품목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하고 있다.식약처는 "올해에도 국민의 소비경향을 반영하여 다양한 품목으로 점검 대상을 지속 확대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 위생 사각지대가 없는 안전한 먹거리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적발된 업체는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서울고검 영장심의위원회가 대통령경호처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내 경찰의 손을 들어줬다.검찰은 그간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각각 세 차례, 두 차례 기각하거나 보완 수사를 요구했었다.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2021년 영장심의위가 설치된 이후 지금까지 17건이 심의됐고, 이 중 경찰 손을 들어준 '영장 청구 적정' 결과는 이번이 두 번째다.교수·변호사 등 외부 위원들로 구성된 심의위가 경찰 판단에 힘을 실어줌에 따라 경찰은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명분을 얻게 됐다.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 영장심의위는 6일 오후 2시부터 약 4시간 동안 비공개회의를 진행, 출석 위원 9명 중 6명의 찬성으로 두 사람의 구속영장 청구가 적정하다고 의결했다.위원들은 쟁점에 관한 검찰과 경찰 양측의 의견을 들은 뒤 질의응답과 위원 간 논의를 거쳐 이같이 결론 내렸다.김 처장 등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고 부당한 인사 조치를 하거나 비화폰 관련 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 등(특수공무집행 방해 및 직권남용)을 받는다.경찰은 혐의가 충분히 소명됐고, 증거인멸 우려도 크다며 김 처장의 구속 필요성을 강조해왔고, 검찰은 윤 대통령이 이미 구속기소 돼 체포 방해와 관련 재범 우려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또 직권남용 부분은 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어 불구속 수사가 맞는다고 봤다.경찰은 이번 심의회 결정으로 구속영장 신청이 정당했다는 것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구체적인 수사계획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검찰은 두 사람의 구속영장 청구 방안을 다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이보배
최근 한 노인이 예약 없이 미용실을 방문했다가 연이어 거절당한 사연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샀다. 미용실 이용시 온라인 예약이 당연한 시대가 되었지만 디지털 환경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장벽이 되고 있기 때문.이 사연을 접한 이들은 과거 키오스크 사용이 어려워 곤란함을 겪었던 노인들의 사례를 떠올리며, 고령층이 겪는 불편함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미용실 예약 방법 몰라 퇴짜 당한 노인 사연 '화제'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용사 A씨는 예약을 하지 못해 미용실 이용을 하지 못한 노인을 접하고 이 사연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A씨는 "며칠 전 파마 시술 중이었는데, 한 노인분이 문 앞에서 망설이고 계셨다. 나가 보니 '예약을 안 했는데 머리 못 하겠죠? 죄송해요'라며 조심스럽게 말씀하셨다"고 회상했다.추운 날씨에 손을 떨며 주눅 든 노인을 본 A씨는 "일단 들어오셔서 손부터 녹이고 가시라"고 했다. 알고 보니 노인은 이미 여러 미용실에서 예약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상태였다. 그는 "요즘 다들 예약제인 건 아는데, 예약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며 미안해했다.A씨는 "이게 왜 사과할 일인가 싶었다"며 "당장 머리를 하고 싶은 날도 있고, 일정이 불확실해 미리 예약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 100% 예약제로 운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렇게 노인의 머리를 정성껏 손질해 준 A씨. 시술이 끝난 후 노인은 "노인이 이런 곳에 와서 미안하다"고 했지만, 곧이어 "너무 행복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A씨는 "우리에게는 가벼운 거절도 어르신들에게는 크게 다가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