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레베드 전국가안보회의 서기를 해임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레베드서기의 후임으로 온건파인 이반 립킨 전국가두마(하원)
의장을 지명했다고 크렘린궁 공보실이 발표했다.

옐친대통령은 이와 함께 립킨에게 체첸특사 임무도 수행토록 했다고
공보실은 밝혔다.

한편 레베드는 고향인 툴라주의 주지사선거에 출마, 정치적 재기를 노릴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옐친대통령은 18일 미하일 콜레스니코프 러시아군 총참모장겸
제 1국방차관을 전격 해임하고 후임으로 빅토로 삼소노프장군(54)을 임명
했다.

삼소노프장군은 91년 구소련 붕괴직전 잠시 구소련군 총참모장을 지냈으며
독립국가연합(CIS) 출범당시 군사협력위 참모장으로 재직해 왔다.

옐친대통령은 또 블라디미르 안티포프 크렘린 행정실 차장도 이날 개인적인
사유로 해임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크렘린 궁 대변인의 말을 인용, 보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