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이진규씨(37)는 고속도로에 앉아 있는 젊은이들을 수상하게
생각해 손님을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한번 현장을 확인해 잠수정을
발견할수 있었다.
다음은 이씨와의 일문일답.
-북한 잠수정을 어떻게 발견했나
<>이날 새벽 강릉에서 동해로 가는 손님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다
길가에 마주보고 앉아 있는 짧은 머리의 젊은이들이 전조 등 불빛에 보여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동해로 가는 동안 계속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손님을 내려주고
강릉으로 돌아가던길에 근처를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해안도로로 내려
가보니 우리 어선과는 다른 배가 있었다.
-발견한 시간은
<>고속도로에서 수상한 젊은이들을 발견한 시간은 0시20분께고 잠수정을
발견한 것은 1시간 정도 후인 새벽 1시35분께로 생각된다.
-길가에 앉아 있던 젊은이들의 복장과 인상착의는
<>얼굴은 마른 편이고 스포츠형 머리에 위.아래 같은 복장의 군복같은
것을 입고 마주 보고 앉아 있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길 건너편에도 서너명의 사람이 있었던 것 같다.
-해안에서 발견한 배는 어떤 형태였나
<>해안도로로 내려가 보니 돌고래처럼 생긴 것이 수면에 드러나 있어
잠수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면 위로 드러난 선체에서는 불빛도 새어 나왔다.
사람의 비명 같은 소리를 들은 것 같다.
우리 어선은 아닌 것이 확실해 인근 강동파출소로 달려가 신고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