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북한 잠수정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강릉대종운수 소속
택시기사 이진규씨(37)는 고속도로에 앉아 있는 젊은이들을 수상하게
생각해 손님을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한번 현장을 확인해 잠수정을
발견할수 있었다.

다음은 이씨와의 일문일답.

-북한 잠수정을 어떻게 발견했나

<>이날 새벽 강릉에서 동해로 가는 손님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다
길가에 마주보고 앉아 있는 짧은 머리의 젊은이들이 전조 등 불빛에 보여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동해로 가는 동안 계속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손님을 내려주고
강릉으로 돌아가던길에 근처를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해안도로로 내려
가보니 우리 어선과는 다른 배가 있었다.

-발견한 시간은

<>고속도로에서 수상한 젊은이들을 발견한 시간은 0시20분께고 잠수정을
발견한 것은 1시간 정도 후인 새벽 1시35분께로 생각된다.

-길가에 앉아 있던 젊은이들의 복장과 인상착의는

<>얼굴은 마른 편이고 스포츠형 머리에 위.아래 같은 복장의 군복같은
것을 입고 마주 보고 앉아 있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길 건너편에도 서너명의 사람이 있었던 것 같다.

-해안에서 발견한 배는 어떤 형태였나

<>해안도로로 내려가 보니 돌고래처럼 생긴 것이 수면에 드러나 있어
잠수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면 위로 드러난 선체에서는 불빛도 새어 나왔다.

사람의 비명 같은 소리를 들은 것 같다.

우리 어선은 아닌 것이 확실해 인근 강동파출소로 달려가 신고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