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법인들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수익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감독원은 6월말결산법인 46개사(관리종목 3개사 포함)의 95회계연도
(95년7월~96년6월) 영업실적집계결과 매출이 모두 9조2,951억원,
당기순이익이 1,192억원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8조7,017억원)와 비교할때 6.8%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지난해(2,020억원)보다 41.0% 감소했다.

특히 29개 제조업체는 지난해 716억원 흑자에서 올해 256억원 적자로
돌아서는 등 제조업의 실적악화가 더욱 두드러졌다.

업체별로는 남한제지 해태제과 2개사의 경상적자가 흑자로 전환됐으며
강원산업 삼양사 해태유업 신세계종금등 4개사는 적자로 돌아섰다.

2년연속 경상적자를 보인 6월말 법인은 모두 6개사로 남양 신호유화
협진양행은 적자폭이 줄었고 한일방직 청솔종금 쌍용종금등은 적자규모가
확대됐다.

신세계종금은 매출액 증가율이 73.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삼양중기(58.1%) 삼성출판사(56.7%)순이었다.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농심이 342.8%로 가장 높았고 삼표제작소(197.9%)
샘표식품공업(169.3%) 신호페이퍼(33.4%)등도 신장세가 강했다.

한편 남한제지는 전기외상매출금및 받을어음의 대손상각 16억원을
당기비용으로 처리하는등 당기순이익 14억5,300만원을 과소계상하고
전기이월이익잉여금을 과대계상해 감사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았다.

남한제지의 당기순이익은 27억4,900만원에서 42억200만원으로 수정됐다.

나머지 45개사는 모두 적정의견을 받았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