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궁에 용립한 뫼봉산의 자연과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의 물구비는
언제나 우리들의 추억의 동산이요 정서의 샘터가 아니였던가.

여기서 우리도 초목처럼 뿌리로 돌아가고 금수도 제자리를 잊지 못하는
자연의 섭리에 우린들 왜 고향을 잊겠는가.

그리하여 85년 6월15일 고향 삼랑진을 그리는 마음으로 토용뱀말띠가
모여 부인도 함께하는 삼우회를 결정하게 되었다. (현재 30명)

여기서 잠깐 삼우회의 노래가사내용을 적어봄으로 그속에서 만남에 대한
향수와 우정이 교감을 이룰것 같아 1절만 적어본다.

낙동강 남천강 쉬어가는 삼랑진, 뫼봉산 산기슭에 우정이 꽃피는곳,
얼싸안고 만나보자 청소나무 친구야, 삼랑진의 역사를 여기 서울에
길이 길이 빛내리, 천년가도 끝이 없을 우리 삼우회 우리는 부부와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 온천욕도 하고 서해안 유원지와 사리포구로 또는
독립기념관, 평택LNG가스 전시관, LG전자 전시장과 VCR생산현장을
관람하기도 하고 서해안시대답게 웅비한 서해대교 (공사중) 연안의
횟집에서 꽃게 맛은 가격만큼이나 일미였다.

재작년에는 설악산 대명콘도에서 밤이새도록 야경장 잔디위에서 부부가
함께하는 와이당 잡답이야 말로 늙으면 양기가 입으로 나온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

다음날 우리는 흔들바위까지 올라갔다 하산길에 막걸리와 감자부침으로
허기를 때우고 전세버스에 올랐다.

우리는 정수태의 선창으로 회가를 한마음 같이 신나게 불렀다.

회원으로는 공인회계세무사 김용묵, 양봉업을 하는 이상수장로, 평택시
재경국장 김정빈, 한남공원 배기복이사, 경희의료원 안경회교수,
사계절식품 이춘모사장, 부평 동경회관 주성한 회장, 전 제일경제신문
최성백편집국장, 구로건축 정육봉사장 (본회 총무), 냉동운송업을 하는
문창철사장, 그외 성실하게 인생을 살며 자영업을 하는 박국부 조일광
김덕조씨, 투병중인 정수태씨 등이다.

필자는 현재 회장을 맡고 있다.

누가 말했던가 세월은 유수와 같다고....

그동안 여러회원들이 며느리 사위 손주 등을 봤다.

회원 모두 오래오래 동락하도록 하나님의 축복이 있으리라 믿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