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수도권전철에 투입하기 위해 도입키로 한 전동차 발주가
지연됨에 따라 철도청이 당초 세웠던 일산선 운행간격 단축계획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16일 철도청과 전동차 업계에 따르면 전동차제작 3사의 차량입찰 집
단 거부로일산선에 증편될 전동차 30량의 발주가 5개월 가량 지연됨에
따라 현재 12분에서 연말까지 6분으로 단축하려던 일산선 운행간격 조
정계획 시행이 내년이후로 미뤄지게됐다.

이에 앞서 현대정공,한진중공업 등 전동차제작 3사는 지난 14일 조달
청이 실시한 전동차 2백50량에 대한 입찰을 예정가가 낮다는 이유로 집
단 거부하고 나서 당초 지난 1월로 잡았던 철도청의 전동차 발주계획이
6개월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또 철도청이 오는 9월말까지 현대정공으로부터 납품받을 계획이던 일
산선 투입용 전동차 60량도 납기가 3개월 가량 늦춰져 내년 이후에나 들
여올 수 있게 됐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