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시장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여온 알루미늄 주석 등 비철시장은 하반기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요가 급증, 강세장으로 돌아설 조짐이다.

이에 따라 주요 산업용소재들인 니켈 알루미늄 주석 아연 등에는 강한
매수세와 함께 현재가격에서 t당 수십달러에서 수백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미 올들어 폭등세를 보인 납의 경우 앞으로 다소 수급상황이 개선될
것이지만 재고부족으로 여전히 강세를 띨 것이다.

다만 지난 한햇동안 폭등세를 보인 동은 각국의 생산량증가로 하반기엔
내림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비철금속의 수급동향을 부문별로 살펴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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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은 올해 25만t가량 남아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4분기엔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후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재고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여기다가 최근 몇달동안 수요부진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지역에서의 수요가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이 전후 최고치인 450만명(실업률 10%)을 기록한 독일을 포함한
영국 프랑스등의 경기가 침체돼 있기 때문이다.

일본도 96년말께나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대만
한국 등도 경기둔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는 예외다.

완만한 경기상승세를 보여 동에 대한 꾸준한 실물수요증가가 예상된다.

이를 반영, 올해 동수요는 지난해보다 2% 늘어난 1,051만8,000t에
그칠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동생산은 전년대비 5~9% 증가한 1,077만5,000t에 이를 전망이다.

주요 동생산국인 칠레가 올해 생산량을 20% 늘리는 것을 비롯 페루
미국 등도 공급량을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다른 비철금속산업에 비해 동제련업의 마진(30%)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2.4분기 동가격은 점차 하락, t당 2,250~2,450달러대에서 머무르다
여름철 비수기엔 2,250~2,350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4.4분기이후부터 유럽각국의 완만한 경기회복과 함께 수요가
점차늘어 t당 2,400달러대로의 반등도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