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3일 통안증권을 은행들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지급준비율인하
로 인한 본원통화증가액 2조7천억원을 전액 흡수한다고 22일 밝혔다.

금리는 연10.75%로 만기는 내년 4월22일이다.

한은은 통안증권이 할인방식으로 발행되기 때문에 실제 은행들이 매입하는
통안증권의 액면금액은 이자를 포함한 3조3백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이번 지준율인하로 인한 본원통화증가액(이자포함)은 전액 통안
증권으로 규제돼 지준율인하에 따른 통화증발효과는 전혀 없게 됐다.

한편 4월상반월 지준 마감일인 이날 은행들은 단기자금사정호조에 힘입어
지준을 모두 쌓고도 3천억원의 돈이 남았다.

한은은 그러나 남는 자금을 환매채(RP)로 흡수하는 대신에 연5%짜리
차입금을 상환하거나 연8.95%의 통안증권을 매입토록해 은행들의 방만한
자금운용에 제동을 걸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