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겨울...겨울에 여름상품 산다" .. 가격 50%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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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겨울상품을 구입하고 겨울철에 여름상품을 산다"
철 지난 계절상품을 값싸게 구입하는 알뜰구매가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구매패턴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모피 무스탕 스키등 겨울제품과 에어컨 돗자리등 여름제품이 계절과
관계없이 꾸준히 팔리면서 "계절파괴상품"이라는 신조어마저 생겨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8층에는 무스탕 모피의류를 판매하는 모피피혁대전이
한창이다.
봄날씨가 무르익으면서 방한의류를 입을 일이라고는 없어졌지만 손님들은
꾸준히 몰려들고 있다.
수요가 몰리는 겨울철보다 가격이 50% 가까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롯데는 밍크 9개 브랜드와 무스탕 토스카나등 피혁 15개 브랜드 제품을
모피피혁대전 매장에 진열했다.
재고피혁제품은 균일가로 내놓고 지난 겨울시즌 히트상품은 정상가보다
40~50%, 올해 신상품은 30% 낮춰 팔고 있다.
롯데백화점 의류바이어인 진창범과장은 "한벌에 100만원이 넘는 무스탕
콤비네이션 코트를 50만~60만원정도에 살수 있다"며 "본점에서만 하루
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스포츠로 인기가 높은 스키용품도 여름철에 꽤 많이 팔린다.
뉴코아백화점은 여름철에 팔리는 스키세트가 하루 30여개로 겨울철
판매량의 60%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스키시즌이 막 끝난 요즘에도 세일기간동안 5~6세트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
돗자리 에어컨 아이스박스등 여름상품들에 대한 인기도 높다.
여름 한철에 쓰이는 에어컨은 요즘이 성수기다.
재고부담을 피하려는 제조업체들이 올해초부터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있는데다 고객들도 미리미리 사두려는 계획구매를 하고 있다.
현재 에어컨 판매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10%정도 줄어들었다.
지난해의 경우 94년여름 폭염에 고생했던 사람들이 에어컨을 미리 구입,
전년대비 10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에는 판매가 위축되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비교라는게 업계관계자들의 얘기다.
에어컨 판매의 절대량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롯데는 최근 하루 2억원어치의 에어컨을 판매하고 있으며 신세계도
8,000만원대의 매출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대자리의 경우 본격적인 수요철이 아니지만 매장에서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롯데는 대자리 판매액이 하루 3,000만원으로 20%정도 증가했다.
미도파백화점은 상계점에서만 하루 1,000만원어치의 대자리를 판매,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늘어났다.
소비자들이 이처럼 계절상품을 앞당겨 사거나 철 지난 상품을 구입하는
이유로 우선 낮은 가격을 꼽을수 있다.
그랜드백화점 김부중상무는 "정상가보다 훨씬 낮게 판매하는 세일기간이나
특설행사매장에서 계절상품이 잘 팔리고 있다"며 "나중에 필요한 상품을
미리 사두려는 알뜰구매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할인점 회원제창고형클럽등 신업태의 등장이후 소비자들이 가격에 더욱
민감해진 것도 비수기 계절상품 판매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격파괴"를 내세운 E마트 프라이스클럽 킴스클럽등이 식품 생활용품등을
값싸게 판매하고 있으나 고가의 계절상품은 골고루 갖추어놓고 있지 못하다.
고가의 계절상품을 보다 값싸게 구입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주로
백화점 바겐세일을 이용해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백화점의 비계절상품 판매가 최근 늘어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0일자).
철 지난 계절상품을 값싸게 구입하는 알뜰구매가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구매패턴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모피 무스탕 스키등 겨울제품과 에어컨 돗자리등 여름제품이 계절과
관계없이 꾸준히 팔리면서 "계절파괴상품"이라는 신조어마저 생겨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8층에는 무스탕 모피의류를 판매하는 모피피혁대전이
한창이다.
봄날씨가 무르익으면서 방한의류를 입을 일이라고는 없어졌지만 손님들은
꾸준히 몰려들고 있다.
수요가 몰리는 겨울철보다 가격이 50% 가까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롯데는 밍크 9개 브랜드와 무스탕 토스카나등 피혁 15개 브랜드 제품을
모피피혁대전 매장에 진열했다.
재고피혁제품은 균일가로 내놓고 지난 겨울시즌 히트상품은 정상가보다
40~50%, 올해 신상품은 30% 낮춰 팔고 있다.
롯데백화점 의류바이어인 진창범과장은 "한벌에 100만원이 넘는 무스탕
콤비네이션 코트를 50만~60만원정도에 살수 있다"며 "본점에서만 하루
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스포츠로 인기가 높은 스키용품도 여름철에 꽤 많이 팔린다.
뉴코아백화점은 여름철에 팔리는 스키세트가 하루 30여개로 겨울철
판매량의 60%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스키시즌이 막 끝난 요즘에도 세일기간동안 5~6세트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
돗자리 에어컨 아이스박스등 여름상품들에 대한 인기도 높다.
여름 한철에 쓰이는 에어컨은 요즘이 성수기다.
재고부담을 피하려는 제조업체들이 올해초부터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있는데다 고객들도 미리미리 사두려는 계획구매를 하고 있다.
현재 에어컨 판매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10%정도 줄어들었다.
지난해의 경우 94년여름 폭염에 고생했던 사람들이 에어컨을 미리 구입,
전년대비 10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에는 판매가 위축되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비교라는게 업계관계자들의 얘기다.
에어컨 판매의 절대량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롯데는 최근 하루 2억원어치의 에어컨을 판매하고 있으며 신세계도
8,000만원대의 매출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대자리의 경우 본격적인 수요철이 아니지만 매장에서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롯데는 대자리 판매액이 하루 3,000만원으로 20%정도 증가했다.
미도파백화점은 상계점에서만 하루 1,000만원어치의 대자리를 판매,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늘어났다.
소비자들이 이처럼 계절상품을 앞당겨 사거나 철 지난 상품을 구입하는
이유로 우선 낮은 가격을 꼽을수 있다.
그랜드백화점 김부중상무는 "정상가보다 훨씬 낮게 판매하는 세일기간이나
특설행사매장에서 계절상품이 잘 팔리고 있다"며 "나중에 필요한 상품을
미리 사두려는 알뜰구매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할인점 회원제창고형클럽등 신업태의 등장이후 소비자들이 가격에 더욱
민감해진 것도 비수기 계절상품 판매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격파괴"를 내세운 E마트 프라이스클럽 킴스클럽등이 식품 생활용품등을
값싸게 판매하고 있으나 고가의 계절상품은 골고루 갖추어놓고 있지 못하다.
고가의 계절상품을 보다 값싸게 구입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주로
백화점 바겐세일을 이용해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백화점의 비계절상품 판매가 최근 늘어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0일자).